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수앱지스는 알제리 중앙병원 약제국과 애브서틴 공급계약을 지난 25일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105억원 규모로, 최근 회사 매출액 대비 20% 정도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내년 1월 21일까지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1월 이란 업체 파라텝아인(Farateb Ayeen)과 애브서틴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당시 계약은 109억원 정도 규모였으며, 올해 11월 종료된다.
애브서틴은 이수앱지스의 주력 제품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349억원이었는데, 이 중에 수출이 104억원, 내수 매출이 245억원이었다. 2022년에는 수출 186억원, 내수 47억원 등으로 총 매출은 233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내수와 수출 비중에 차이가 있으나, 전체 매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애브서틴이 주력 제품들 중에서도 매출 비중 절반 이상을 넘어서며 핵심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수앱지스는 주력 제품 수출에 힘입어 올해 실적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이수앱지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23억원, 130억원으로 추정된다. 애브서틴의 연 매출은 454억원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3일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항체 기술인 'ISU104'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 관심 증가와 주력 제품인 애브서틴, 파바갈 등 수출 호조로 올해 실적은 상승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위해주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6월 ISU104 일부 권리를 기술 수출(총 규모 1185억원, 선급금 42억원)한 데 이어, 또 다른 기업에도 중복되지 않는 권리를 기술 수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ISU104에 대한 관심이 커진 이유는 머크의 항암제 개발 전략 중 하나가 'HER3-ADC'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애브서틴에 대해서는 "북아프리카 주요 수출국을 포함해 이라크, 이집트 등으로 수출국이 확대되면 최대 수출 매출은 약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고셔병은 글루코세레브로시데이즈라는 효소에 유전적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효소는 글루코세레브로시드라는 물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효소가 결핍되면 글루코세레브로시드가 비장, 간, 림프에 축적돼 비장과 간이 비대해지고 뼈가 약해진다. 신경계 이상으로는 발달지연과 경련, 뇌졸중 등 증상이 나타난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희귀 유전질환인 고셔병 치료제 시장은 2021년 기준 2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오는 2029년까지 연 평균 2.5% 성장해 2조4000억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