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화이자가 매출 부진의 터널을 뚫고 올해 2분기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제품군(코미나티주, 팍스로비드)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하면서다.

앞서 화이자는 코로나19 제품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제약업계 사상 최초로 2022년 연매출 1000억 달러(한화 약 138조원)를 돌파했지만, 지난해부터 매출 침체를 겪어왔다.

작년 화이자 매출은 585억 달러(한화 약 80조8000억원)로 41.6% 감소한데다 순이익은 93% 감소한 바 있다.

30일(현지시각) 화이자가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화이자 2분기 매출은 약 133억 달러(한화 약 18조원)를 기록했다. '코미나티'와 '팍스로비드' 제품군을 제외하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 성장한 셈이다.

다만 분기 순이익은 약 4000만 달러(한화 약 555억원)로 전년 동기(약 23억 달러) 대비 98%나 감소했다.

코로나19 관련제품의 매출저하와 공장 정리해고에 따른 비용편성으로 이익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항혈전제 '엘리퀴스'가 매출 약 39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8% 성장했다.

특히 트랜스티레틴 아미로이드 심근병증(ATTR-CM) 치료제군(빈다켈, 빈다맥스)도 분기 매출 약 24억6000만 달러(한화 약 42조4000억 원)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68% 상승했다.

지난해 출시한 화이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아브리스보'는 매출 2억 달러(한화 약 2800억원)를 올려 다가오는 24-25절기 접종시즌을 기대케 했다.

종양학 분야에선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의 매출이 가장 컸다. 입랜스는 2분기 약 22억 달러(한화 약 3조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전년 동기대비 9% 감소했다.

또 회사 주력품목이 된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는 약 9억 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 요로상피암 치료제 '파드셉'은 약 7억30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 매출은 약 5억5000만 달러(한화 약 7600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약 45억5000만 달러) 대비 88% 하락했다.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도 매출 약 23억 달러(한화 약 3조2000억원)를 기록해 전년(약 42억 달러) 보다 46% 감소했다.

또 JAK억제제 '젤잔즈'도 매출 약 5억 달러(한화 약 7000억원) 수준에 그쳐 전년(약 7억달러) 보다 30% 하락했다. 후발주자와의 경쟁 심화와 회사 후속제품인 '시빈코'의 매출 확대가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보인다.

한편 화이자는 2분기 실적 호조로 인해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595억 달러~625억 달러(한화 약 82조원~86조원)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약 15억 달러(한화 약 2조원) 비용 절감을 위한 제조 최적화 프로그램을 가동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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