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홍원화 총장 탄핵을 촉구했다.
홍 총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11월까지 대체 무슨 계획을 작성하라는 것이냐"며 "학생들이 돌아와 학교 수업이 정상화가 되고 나서야 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교수나 시설 등에 대한 계획 제출에 대해서도 "시대에 따라 중요한 (의료)분야가 달라지는데 어떻게 6년 앞을 바라보고 계획을 짜느냐"며 "6년간 교수 수와 시설 공간에 대한 계획을 내는 것도 난센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의교협은 전국 대학 총장에게 홍원화 총장 탄핵을 촉구했다. 홍 총장은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 협의회' 수장이다.
전의교협은 "학생들이 대학을 떠나게 만든 장본인이면서 적반하장으로 학생이 떠났으니 평가를 받지 않겠다는 궤변을 늘어 놓는 현실을 비판해 달라"며 "이 폭력적 시대에 일신 영당을 위해 부실 교육에 앞장서겠다는 자들을 교육자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후대에 오명을 남기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연세대, 울산대, 가톨릭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등 빅6 병원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홍 총장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비대위는 의평원 주요변인증평가는 기네스북에 기록될 만큼 급격하고 과도한 의대 증원에서 온전한 의학교육이 가능할지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거부하는 대학이나 교육부 불평은 증원 여건이 미비하며 보완 계획조차 실현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는 불안감이거나, 증원을 위해선 부실 의대가 돼도 상관없다는 의대 증원 최우선주의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구체적 투자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증원을 감행하고, 나중에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방식은 곤란하다고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며 "이제서야 준비 없는 증원이 얼마나 무모한지 깨달으셨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했다. 최소 6년 앞을 내다보는 교육 게획 수립이 난센스라는 대학 총장 발언은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대학과 교육부 의대 증원은 몇 년 앞조차 내다보지 않는 졸속 추진이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