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각 국립대로부터 제출받은 '비수도권 소재 국립대 의대정원 증원 수요조사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9개 국립대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의대교수 총 2363명이 추가돼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해당 수요조사서는 지난 3월 교육부 요청에 따라 제출됐으며, 교육여건 개선사항이 담겼다. 이 문건에는 의대정원 증원 시 필요한 교수 규모도 포함됐다.
9개 국립대는 세부적으로 기초의학 분야 교수 421명, 임상의학 분야 교수 1942명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아 제출했다.
또 당장 내년부터 기초의학 115명, 임상의학 577명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9개 대학 중에서도 제주대는 기초의학 23명, 임상의학 200명을 요구해 가장 큰 규모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대가 앞다퉈 이같은 규모를 요구한 것은 의대정원만 늘어나고 교수진은 그대로일 경우, 교원 1인당 학생 수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해당 의원실에 따르면, 교육부는 국립대 전임 교원을 3년간 1000명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에 대해 진선미 의원은 "현재 국립대가 요구하는 교수 규모와 교육부 입장 간에 차이가 커, 교수 확보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 달 교육부가 발표한 '의학교육 선진화 방안'에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는 16일 열리는 의대정원 증원 관련 청문회에서 각 대학이 제출한 수요조사서를 충분히 분석해 정책 추진 과정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