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에스티팜이 원료를 생산하는 올리고핵산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거나 앞두고 있어 생산 확대로 인한 회사 수익성 증가가 예상된다.

23일 유진투자증권이 지난 19일 발행한 기업보고서에 따르면 에스티팜의 올해 매출액은 3250억원, 영업이익은 450억원이 예상된다. 내년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70억원, 63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존 추정치에서 9%, 18% 상향 조정한 수치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에스티팜이 독점적으로 원료를 생산하는 제론사의 신약 '라이텔로'가 6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아 상업화 되면서 추가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의 생물보안법 제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리고핵산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로서 중장기적 수익성 향상을 전망했다.

라이텔로는 골수이형성증후군 치료제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에서 1차 치료제로 등재된 상태다. 보고서에 따르면 라이텔로 타겟 시장 규모는 35억 달러(약 4조7000억원)이며, 목표 매출액은 시장 점유율 30% 내외인 13억 달러(약 1조7000억원) 정도이다.

미국 NCCN이 중증 골수이형성증후군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처방되도록 등재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라이텔로의 최소 시장 점유율 30%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에스티팜은 상업화용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료 의약품 공급 계약을 공시하기도 했다. 고지혈증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렉비오' 원료 의약품 공급 계약으로 추정하고 있다.

계약 규모는 내년까지 약 864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30%에 해당된다. 올해 에스티팜의 렉비오 원료 추정 공급량이 약 4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공급물량이 2배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권 연구원은 "노바티스는 지난해 하반기 렉비오의 적응증 확대와 중국 등 상업화 지역 확대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렉비오의 중장기 매출 성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2분기 렉비오 매출은 1억8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4% 성장했다"고 전했다.

렉비오 원료 생산이 증가하면서 에스티팜 수익성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허가가 예상되는 올리고핵산 치료제도 회사 매출에 긍정적이다. 에스티팜은 내년부터 상업화를 앞두고 있는 올리고핵산 치료제 중에 아이오니스 '올레자르센', '도니다르센'과 노바티스 '펠라카르센'의 임상 원료를 생산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제품이 상업화 될 경우 지속적인 원료 공급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FDA 승인 받은 올리고핵산 치료제는 총 14개이며, 44억 달러(약 6조원)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대부분 희귀질환 치료제로 판매액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권 연구원은 "올리고핵산 치료제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희귀질환보다 만성질환 치료제가 상업화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올리고핵산 치료제 중 만성질환 치료제로 처음 출시된 약이 렉비오다. 내년 하반기에는 올레자르센과 펠라카르센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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