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에스티팜이 상반기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까지 영업이익을 이어왔는데, 2분기 적자 전환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매출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티팜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6억원, -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6%, 적자 전환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47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963억원, 영업손실은 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1.2%, 적저 전환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같은기간 54.2% 증가한 63억원이었다.

에스티팜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훨씬 밑돌았다. 컨센서스 매출액은 607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이었다.

연간 실적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에스티팜은 2020년 -188억원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3년간 꾸준히 영업이익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2분기 영업손실 성적은 위탁생산개발(CDMO) 매출 급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16일 낸 기업보고서에 따르면, 에스티팜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CDMO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263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수출물량과 관련한 관세청 수출 데이터가 전분기 대비 35%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다만 하반기 매출액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에스티팜의 추정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297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3% 오른 373억원으로 내다봤다.

서미화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분기 매출액이 감소하지만, 하반기 매출액 쏠림으로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 분기 쉬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바이오 보안법에 따른 CDMO 수혜를 기대했다. 특히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CDMO는 신약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신규 수주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라는 설명이다.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한편 에스티팜은 새로운 치료제 분야인 올리고핵산치료제 CDMO를 주요 사업분야로 두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과 7월 공장 증설을 모두 완료해, 에스티팜의 올리고 생산 능력은 6.4mol로 기존 대비 약 3.2배 증가했다.

또한 2026년 증설이 완료되면 올리고 생산능력이 연간 14mol 규모로 현재보다 2배 이상 확대 될 것으로 회사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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