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진양제약이 급격한 외형 성장을 수년째 이어오면서 1000억원대 매출 달성을 눈앞에 둔 가운데,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양제약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 5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454억원 대비 20.9% 증가한 수치다. 2분기로 한정지으면 매출 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진양제약은 최근 5년간 급격한 외형 성장세를 기록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2019년 451억원이던 매출은 지속 성장해 2023년 941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549억원을 기록한 점과 급격한 외형 성장세를 고려하면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것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반면 지난해부터 영업실적은 회사의 급격한 외형 성장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진양제약은 영업이익 43억원으로 전년 동기 68억원 대비 37.5%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기록한 영업이익 21억원은 전년 동기 33억원 대비 38.3% 감소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진양제약이 도입한 CSO(영업판매대행) 체제와 무관하지 않다. 계약 조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회사가 CSO 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도 증가한다. 특히 조건에 따라 외형 성장 대비 지급 수수료가 더 커지는 경우도 있다.
실제 진양제약은 지난해 CSO 체제로 전환 후 직전년도 대비 23.4% 증가한 94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판관비는 345억원에서 484억원으로 40.2% 증가했으며, 그 중 지급수수료는 161억원에서 249억원으로 54.9%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지급수수료는 21.12%에서 26.50%로 5.38%p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판관비와 지급수수료는 296억원, 1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73.0%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지급수수료 비중은 22.36%에서 32.00%로 9.64%p 증가했다.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조금씩 줄고 있다.
진양제약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사용한 금액은 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12억원 대비 23.3% 감소한 금액으로, 매출 대비 비중은 2.70%에서 1.72%로 0.98%p 줄어들었다. 2분기만 살펴보면 회사 연구개발비는 4억원으로 전년 동기 6억원 대비 31.7% 감소했다.
현재 회사는 당뇨병치료제 개량신약 'JY407'과 'JY303' 두 건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중 JY407은 사전검토 단계이며, 주력 파이프라인 JY303은 3상 단계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