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일동제약은 항생제, 비타민 등 품목을 생산하는 충청북도 청주공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스마트그린산단 촉진 사업에 참여했으며, 100kWh급 자가 소비형 발전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태양광 설비 가동은 일동제약이 지난 7월에 처음으로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예고한 일이다. 이 회사는 해당 보고서에서 올해 추진할 주요 ESG 과제 중 하나로 태양광 도입 및 사용을 언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태양광 설비 구축은 공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공장 가동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결국엔 탄소중립 달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이 탄소중립 관련 계획을 실행한 건 청주공장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이 회사는 에너지 및 온실가스 절감을 목적으로 정제, 주사제 등 품목을 생산 중인 경기도 안성공장에 고효율 에어컴프레셔 등 장비를 도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저희가 청주공장 이외에 안성공장 등 여러 사업장이 있으니까, 검토해서 요건이 된다면 태양광 패널을 비롯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조치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일동제약은 내년까지 Scope3 인벤토리 시스템 구축 등 탄소중립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국내 사업장에서 발생한 Scope1·2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 대비 20% 감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회사는 원부자재 구매 등 과정에서 발생하는 Scope3 온실가스 감축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등 방법을 통한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2050년까지 벨류체인 내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Scope3은 가치 사슬 전체에서 기업 활동과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가리킨다. Scope1·2은 각각 기업이 소유 및 관리하는 사업장에서 직접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업체가 전기, 스팀 등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간접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의미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앞으로 추진할 방향성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며 "특정 시점에 무엇을 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겠으나, 환경(E) 측면에서 일동제약이 할 수 있는 노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일동제약은 Scope1·2가 소폭 감소하는 성과도 거둔 바 있다. 메디파나뉴스가 국내 제약업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Scope1·2를 모두 줄인 기업은 일동제약뿐이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 전체 사업장 Scope1은 2470tCO2eq로 전년 대비 9tCO2eq 줄었으며, 2021년과 비교해 46tCO2eq 감소했다.
지난해 일동제약 전체 사업장 Scope2는 2022년 대비 430tCO2eq 줄어든 1만1814tCO2eq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과 비교 시 61tCO2eq 감소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