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현장에 어려움이 있다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현장 얘기는 부분적인, 자기 주변에 있는 것들이다. 정부는 뉴스가 나지 않는 곳에 상황까지 포괄적으로 자료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 어려움이 있지만 그런 것들을 극복해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행스러운 것은 8월 하순부터 응급실 환자 수가 다시 줄어들기 시작했고, 그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거기다 정부가 추가적인 응급의료 대책을 통해 응급실 환자를 분산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조금 더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응급실 뺑뺑이'로 인한 사망에 대해 통계를 산출하고 있지 않다는 질의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응급실에서 이송이 늦거나 또는 미수용 사례로 인해서 사망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통계를 집계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응급실 진료 제한을 공식 발표한 3개 병원에 대해서는 "해당 병원들도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지자체와 함께 지원책을 강구해주고 있다. 빠른 시일에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군의관·공보의 투입에 따른 의료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우려되는 부분은 있지만, 이번 파견은 지난 2월부터 진행해왔던 파견이다. 현재 7차까지 진행됐고, 이번에 새롭게 파견하는 것이 8차"라며 "그동안 해오던 것이 연장된 것이고, 배치하는 기관만 조금 달라지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4000곳 이상 당직 병의원 운영과 관련된 얘기도 나왔다. 현재 정부는 대한의사협회에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지만, 의정갈등 상황은 협조 여부에 가장 큰 변수다.
이에 대해 박민수 제2차관은 "의정갈등 상황이라는 것은 감안하고 있지만, 현지 병의원 협조 상황은 별개라고 이해하고 있다. 정부를 도와달라는 것보다는 우리 국민들을 위한 차원에서 협조해주실 것으로 그렇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