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안철수 의원(국민의힘, 사진)이 의료진 부족으로 불거진 응급실 위기,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2025년도 의대정원 증원을 원점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공의들이 떠난 원인인 증원계획을 되돌려 국민들을 사망의 위험에서 보호하는 것이 입시 혼란의 우려보다 우선시 돼야 한다는 시각이다.

4일 안철수 의원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 전화인터뷰를 통해 "국가에서 국민을 위해서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일 두 가지는 죽고 사는 일과 먹고 사는 일이다. 그 중 죽고 사는 일은 의료시스템과 군대시스템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2세 여아가 응급실 11곳에서 진료를 못 받고 12번째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결국 의식불명된 사건을 언급하며 "(국민이) 죽고 사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결국, 의료시스템들을 보존하는 것이, 입시혼란보다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의료대란이 일어난 원인이 갑작스러운 2000명 의대증원으로 인해 의과대학생들,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이들이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의사들이 원하는 대로 2026년이 아니라 2025년 증원 계획을 유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해져 있는 의대증원 1500명을 의대에서 받는 경우, 내년에 의대생들도, 전공의도 안 돌아온다. 보통 1년에 의사고시를 쳐서 의사가 되는 사람이 3000, 전문의가 되는 사람이 2800명이다. 5800명이 안 돌아오면 그 효과는 5년 내지 10년 정도가 돼야 겨우 복구가 가능하다"며 증원이 추진될 경우 앞으로도 의사수 부족 현상이 지속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의대증원으로 인한 의학교육의 질 저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의원은 "2000명 증원이 되면 굉장히 많은 문제들이 있다. 현재 의사정원이 3000명인데 거기에 1500명 정도가 내년에 증원을 한다. 그런데 의대생들이 올해 수업을 안 받았기 때문에 다 유급하게 된다. 그러면 또 3000명이 내려온다. 다 합하면 7500명을 교육 시켜야 된다"며 "소규모 도제식 수업으로 진행해야 하는 의대교육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5 메디파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