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안철수 의원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 전화인터뷰를 통해 "국가에서 국민을 위해서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일 두 가지는 죽고 사는 일과 먹고 사는 일이다. 그 중 죽고 사는 일은 의료시스템과 군대시스템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2세 여아가 응급실 11곳에서 진료를 못 받고 12번째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결국 의식불명된 사건을 언급하며 "(국민이) 죽고 사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결국, 의료시스템들을 보존하는 것이, 입시혼란보다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의료대란이 일어난 원인이 갑작스러운 2000명 의대증원으로 인해 의과대학생들,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이들이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의사들이 원하는 대로 2026년이 아니라 2025년 증원 계획을 유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정해져 있는 의대증원 1500명을 의대에서 받는 경우, 내년에 의대생들도, 전공의도 안 돌아온다. 보통 1년에 의사고시를 쳐서 의사가 되는 사람이 3000명, 전문의가 되는 사람이 2800명이다. 이 5800명이 안 돌아오면 그 효과는 5년 내지 10년 정도가 돼야 겨우 복구가 가능하다"며 증원이 추진될 경우 앞으로도 의사수 부족 현상이 지속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의대증원으로 인한 의학교육의 질 저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의원은 "2000명 증원이 되면 굉장히 많은 문제들이 있다. 현재 의사정원이 3000명인데 거기에 1500명 정도가 내년에 증원을 한다. 그런데 의대생들이 올해 수업을 안 받았기 때문에 다 유급하게 된다. 그러면 또 3000명이 내려온다. 다 합하면 7500명을 교육 시켜야 된다"며 "소규모 도제식 수업으로 진행해야 하는 의대교육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