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은 올해 상반기 보고서에서 구강 위생용품을 개발 및 판매하는 비상장 업체 '에스티에이치이솔루션'을 종속기업에서 제외했다.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기업 청산을 완료한 상태다.
이 회사는 이번 청산으로 6년여 만에 에스티에이치이솔루션 경영 참여에서 손을 뗐다. 2018년 9월 대웅은 구강 관련 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라인업 강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해당 업체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당시 대웅은 에스티에이치이솔루션 지분 60.21%를 인수하는 데 약 4억9999만원을 투자했다. 이 회사가 최근 공시에서 밝힌 에스티에이치이솔루션 처분 금액 1억6337만원과 비교하면, 3억3662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에스티에이치이솔루션 재무정보는 대웅이 해당 업체를 청산한 이유를 짐작할 만한 대목이다. 대웅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 5년간 해당 업체 연매출이 최소 1억5462만원, 최대 1억9088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 손익은 적자와 흑자를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이 에스티에이치이솔루션를 인수한 2018년을 제외하면, 해당 업체는 2019년과 2020년에 당기 순손실 7460만원, 3818만원을 기록했다.
에스티에이치이솔루션은 2021년 들어 당기 손익에서 4523만원 흑자로 전환했다. 2022년엔 2328만원 흑자를 이어갔으나, 지난해 들어 7214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1분기 순손실은 2억3169만원으로 집계됐다.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픽스젠테라퓨틱스는 '대웅인베스트먼트 바이오투자조합 1호' 종속기업이다. 대웅인베스트먼트 바이오투자조합 1호는 대웅, 대웅제약 등 기업이 출자를 통해 설립한 투자조합을 가리킨다.
이번 픽스젠테라퓨틱스 인수는 대웅이 투자조합 설립 목적을 보여준 첫 번째 사례다. 지난해 대웅은 그룹사 투자 및 역할 배분을 통한 전략적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해당 투자조합 설립에 5억6000만원을 출자했다.
대웅은 이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대웅인베스트먼트'를 지난해 3월 설립한 바 있다. CVC는 기업이 자사 경영전략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벤처(venture) 회사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보유한 업체다.
당시 이 회사는 분기 보고서에서 대웅인베스트먼트 설립을 위해 20억원을 출자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