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 'KSMO 2024'에선 보령,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이 주요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보령과 유한양행이 전면에 나섰던 데 이어 올해에는 한미약품까지 힘을 실으면서 변화가 나타났다.
이날 부스전시장에서 만난 한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이전보다 투자 규모를 키우는 느낌은 받고 있다. 항암 분야에서 조금씩 개발 성과가 나오고 있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보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고 등급인 블루 다이아몬드 후원에 나서면서 항암 분야에 대한 투자 의지를 재차 입증했다. 다양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보령은 KSMO를 비롯해 암과 관련된 국내 학회 학술대회 전반에서 '대한민국 대표 항암제 전문 기업'임을 내세우며 입지를 드러내고 있다.
유한양행도 지난해에 이어 플래티넘 등급 후원을 이어갔다. 미국 FDA로부터 최초로 허가된 국산 항암신약인 '렉라자'를 대형 홍보부스 전면에 내걸었다.
여기에 한미약품이 새롭게 플래티넘 등급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까지 실버 등급 후원을 택했던 한미약품은 올해 행사에선 후원 규모를 크게 키웠다. 이날 홍보부스에서는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롤론티스는 2022년 하반기 미국에서 출시된 후 가파른 매출 성장 속도를 나타냈고, 한미약품은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중화권, 중동, 동남아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미약품은 차세대 표적항암제 'HM97662'를 개발하는 등 항암 분야 성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KSMO에서 국내 제약사 참여는 날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2019년에는 보령만이 주요 후원사로 나섰지만, 2020년부터 제일약품과 HK이노엔이, 2021년부터 유한양행과 셀트리온제약이 가세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삼진제약이 참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