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호 한국초음파학회장은 29일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학회 차원 전공의 교육에 대해 이 같은 시각을 제시했다.
한국초음파학회는 의료대란 사태 이후로도 매달 규칙적으로 초음파 핸즈온 교육을 개최해 온 유일한 학회다.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지만 전공의를 대상으로는 돈을 받지 않거나 일반회원 대비 무료에 가까운 수준으로 진행해왔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개원의협의회 주최로 사직 전공의를 위한 초음파 이론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어 오는 10월 27일엔 건강검진학회에서 전공의 초음파 핸즈온 코스를 교육한다. 초음파 장비 8대를 대여해 24개 세션이 진행된다. 세션당 6~7명, 최대 168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초음파학회에 따르면 10월 초음파 핸즈온 교육엔 장비 대여 비용 등 약 2000만원이 소요된다. 비용은 대한내과의사회와 연관학회인 건강검진학회가 나눠 부담한다. 지난달 초음파 이론 강의엔 600만원 정도가 투입됐다.
이처럼 전공의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신 회장은 이런 교육과 상황이 지속돼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갈 곳 없는 전공의가 느끼는 배움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보조적 교육이지 정상적인 교육을 대체할 순 없다는 것. 이 같은 교육방식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산지식'이 될 순 없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제대로 된 의사가 육성되려면 의료 사태가 하루빨리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 회장은 "모든 의학 교육은 현장에서 환자를 치료하며 얻는 지식이 진짜 지식이다. 초음파 교육과 핸즈온을 하면 다룰 수는 있지만,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는 건 또 다른 문제"라며 "어떤 교육도 정상적인 임상 교육 프로그램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건 보조 수단이지 주 수단이 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교육은 전공의들이 임상에서 제대로 된 교육 기관에서 환자를 치료해 나가며 배우는 게 산지식"이라며 "전공의 교육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속되는 건 정상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