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현대약품이 올해 3분기 및 누적 실적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의약품 사업 실적 감소는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저조한 이유를 설명한다. 이 회사는 실적 부진 속 연구개발(R&D)을 통해 의약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14일 공시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올해 3분기에 누적 매출 13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수치로,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까지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약품 올해 상반기 매출은 866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 줄어든 바 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으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분기별로 구분하면, 이 회사 매출은 2개 분기 연속으로 줄었다. 메디파나뉴스가 이 회사 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현대약품 올해 3분기 매출은 462억원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감소한 수치다.

지난 2분기부터 부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의약품 사업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의약품 사업이 현대약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로, 다른 사업과 비교해 이 회사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례로 올해 2·3분기 의약품 사업 매출은 382억원, 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억원(9.2%), 39억원(3.5%) 감소했다. 12억원과 39억원은 같은 기간 현대약품 매출 감소분에서 각각 97.9%, 78.2%를 차지한다.

이 회사 올해 1분기 매출도 의약품 사업 영향력을 보여준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의약품 사업 매출은 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억원(14.6%)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약품 매출 증가분을 상회한다.

의약품 사업 영향력은 매출에 이어 영업이익에서도 나타난다. 현대약품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 대비 4억800만원 감소한 수치다.

누적 영업이익이 줄어든 건 이 회사가 올해 3분기에 의약품 사업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해서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의약품 사업 영업손실은 4억5700만원이었다.

의약품 사업이 현대약품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개최한 24회기 시무식에서 전략 품목 육성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현대약품은 보도자료를 통해 신경정신과 품목 성장을 치하했다며, 당뇨 신약 및 내과 복합제 임상 등을 통해 추가적인 전략 제품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당뇨 신약 'HDNO-1605' 국내 2b상에 진입했다. 현대약품은 해당 자료에서 체내 인슐린 분비를 조절해 저혈당 부작용이 없는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의약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순환기계 의약품으로 연구 중인 'HODO-2305'도 1상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월엔 고혈압 등 치료에 쓰이는 'HODO-2224' 국내 3상 계획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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