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GC녹십자의 혈액제제류 매출이 3분기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일차 면역결핍증 치료제 '알리글로'의 미국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매출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GC녹십자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4969억원, 영업이익은 433억원이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GC녹십자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4740억원, 영업이익은 37.3% 상승한 4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는 혈액제제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 증가한 13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알리글로는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지난 7월부터 미국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3분기 기준 매출 약 300억원으로 추산했다.

혈액제제류는 알리글로 수출에 힘 입어 매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분기 혈액제제류 매출은 1523억원이 예상되고, 연 매출은 46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혈액제제류는 올해 1분기 매출액 894억원, 2분기 907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분기별 매출 1000억원 안팎을 유지해왔다. 내년 혈액제제류 매출은 올해보다 10% 상승한 5114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3분기 처방의약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106억원이 예상된다.

서미화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저조했던 러시아향 '헌터라제' 수출이 정상화되면서 올해 헌터라제 매출이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시장은 의료 파업 영향에 따라 지난해보다 처방의약품 매출이 소폭 감소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GC녹십자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는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매출 감소를 겪었다. 올해는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처방의약품 매출은 지난해 3분기 1043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매 분기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1067억원, 2분기 1019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에는 소폭 상승한 12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의 백신 매출은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 국가필수예방접종(NIP) 공급 물량이 작년보다 증가했으나, 민간 독감백신 시장의 경쟁 심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독감백신 시장의 경쟁 심화와 국내 독감백신 물량 일부가 4분기로 이연되면서 지난해보다 감소한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신 매출은 1분기 316억원, 2분기 865억원 등을 기록했다.

GC녹십자의 연간 매출액은 1조7140억원, 영업이익은 640억원이 예상된다. 2026년 매출액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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