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올해부터 GC녹십자가 해외 시장 성과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해외 성과 확보는 실적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이달과 내달 각각 2회씩 총 4회에 걸쳐 혈액제제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를 추가 출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알리글로 매출액은 4분기 450억원을 비롯해 연 7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앞서 GC녹십자가 목표로 제시했던 연 500~600억원을 넘기는 수치다.

알리글로는 지난해 12월 미 FDA(식품의약국)로부터 품목허가가 승인됐다. 이후 판매 절차를 거쳐 지난 8월부터 매출이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지난 3분기 알리글로 매출액은 300억원 내외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G제제 시장 성장성, 글로벌 peer(유사) 그룹 현황을 감안할 때 GC녹십자가 제시했던 알리글로 목표 매출액은 달성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백신 사업부문 매출액도 해외에서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3분기 해외 백신 부문 매출액은 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매출액이 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수출은 지난 2분기부터 정상화돼 3분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3분기 헌터라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8.2% 증가했다. 이 역시 국내에서 의료 파업 영향에 따라 처방의약품 매출액이 소폭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지난 9월 자회사 GC녹십자웰빙 갱년기 태반주사 '라이넥'이 중국 의료특구 하이난성으로부터 판매 허가된 점도 수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GC녹십자는 국내 시장에서 경쟁 심화와 함께 매출 성장이 둔화돼 타개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해외 성과 확대는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날 다수 증권가에서는 GC녹십자 올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1조7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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