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신약개발 전문 벤처기업 에이프릴바이오가 자사 항체 플랫폼 'SAFA(anti-Serum Albumin Fab-Associated technology)'를 이용한 파이프라인 확보 및 기술수출을 넘어 SAFA를 바탕으로 한 공동연구개발·기술이전 등의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상장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에이프릴바이오가 SAFA 플랫폼 기술이전을 통해 기세를 이어갈지 기대된다.

13일 에이프릴바이오 IR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까지 맞춤형 SAFA 플랫폼 개발 및 특허등록을 마치고, 2025년 SAFA 플랫폼을 기술수출한다는 목표다. SAFA 플랫폼은 혈중에 높은 농도로 존재하는 알부민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 절편을 치료용 단백질에 연결해 약물의 반감기를 연장하는 기술로, 'APB-A1(룬드벡)', 'APB-R3(에보뮨)' 등 앞서 에이프릴바이오가 기술수출에 성공한 후보물질들이 해당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졌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신약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에서 총 두 건의 기술이전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기술이전 후보는 신약후보물질이 아닌, 자체 플랫폼 SAFA의 수출로 방향을 전환했다. 플랫폼 기술이전은 복수 기업과 비독점 계약이 가능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한 'Ablynx'가 빅파마들과 협업 후 2018년 1월 약 6조원에 사노피에 인수된 것도 에이프릴바이오가 플랫폼 기술이전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한 것과 관련이 있다. 에이프릴바이오 역시 알부민 바인더+항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빅파마들과 협업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SAFAbody는 인간 유래 항체로 라마 유래 Nanobody 대비 면역원성이 적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그동안 에이프릴바이오는 신약후보물질 라이센스 아웃에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복수의 기업에 SAFA 플랫폼을 수출하는 데 역량을 쏟을 것"이라며 "어느 단계에서 딜이 이뤄지느냐가 관건이지만, 상대 회사가 요구하는 데이터에 따라 예상보다 빠르게 기술이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흐름이 2025년에도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갑상선안병증 및 다발성경화증 등을 타겟으로 하는 ABP-A1은 임상 2상에 진입해 첫 환자 투여가 이뤄지면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된다. 3분기 첫 환자 투여가 이뤄진 만큼 해당 마일스톤 수령은 4분기 매출로 기록될 것"이라며 "아토피성 피부염, MASH 등을 주요 적응증으로 하는 APB-R3는 내년 임상 2상에 진입하며 마일스톤 수령 예정이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에도 흑자 기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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