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휴메딕스가 올해 3분기 주춤했으나, 누계 영업실적에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성장세를 바탕으로 휴온스그룹 내 입지를 넓히는 가운데, 필러 신제품 임상 및 출시 등을 통해 매출액·영업이익이 증가할지 주목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휴메딕스는 올해 3분기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영업이익에서 374억원, 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397억원, 114억원 대비 5.8%, 18.6% 감소한 수치다.

3분기 영업실적이 감소한 이유는 이 회사가 영업조직을 개편하며 에스테틱 사업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해당 사업 부서는 '엘라비에 프리미어', '리볼라인' 등 필러 및 '리즈톡스' 보툴리눔 톡신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휴메딕스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영업마케팅본부를 신설하면서 에스테틱 사업실, 해외사업팀을 편입했다"며 "4분기엔 조직 개편이 마무리되고, 신제품 출시를 통해 에스테틱 사업 매출이 정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누계 실적은 분기 실적과 달리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휴메딕스는 공시 자료를 통해 3분기까지 매출액·영업이익이 1244억원, 33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155억원, 321억원 대비 7.7%, 2.8% 늘어난 수치다.

휴메딕스 매출액·영업이익 동반 성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지난해 매출액은 1217억원, 1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2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9%, 43.3% 늘었다.

영업실적 성장세는 휴온스그룹 내 휴메딕스 영향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휴온스글로벌 매출액(6110억원)에서 휴메딕스 매출액(1244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4%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18.3%, 지난해 20.1%보다 높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비중도 늘었다. 분기 및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휴메딕스 영업이익이 휴온스글로벌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30.1%에서 지난해와 올해 3분기에 각각 32.7%, 46.6%로 증가했다.

휴메딕스는 이같은 비중 확대를 이끈 영업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관련 질의응답에서 "폴리뉴클레오타이드나트륨(PN) 필러인 '벨피엔', 엘라비에 필러 등 품목 임상 진행 및 출시 등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전망은 휴메딕스 영업실적 성장 기대감을 더한다. 지난 12일 한국투자증권은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이 회사 올해 매출액·영업이익을 1690억원, 450억원으로 추정하며, 2026년엔 2380억원, 66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상상인증권도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휴메딕스가 올해 매출액·영업이익 1671억원, 443억원에 이어 2026년 2133억원, 5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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