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18일 메디파나뉴스가 77개 상장(코스피·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체 연결·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해 영업이익률 증감 현황을 집계한 결과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동시에 절감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원가율이 10.8%p, 판관비율이 23.3%p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률이 34.1%p 늘어났다. 이를 통해 유바이오로직스도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부광약품과 종근당바이오, 신풍제약 등도 영업이익율을 비교적 많이 개선한 업체로 손꼽힌다.
특히 이들 중 종근당바이오는 매출원가율을 지난해 3분기 누계 94.3%에서 올해 3분기 누계 78.8%로 15.5%p 낮추는 데 성공하면서 올해 흑자 전환으로 돌아섰다. 특히 매출원가율을 1년 새에 15% 이상 낮춘 업체로는 77개사 중 종근당바이오가 유일했다.
반대로 부광약품과 신풍제약은 판관비율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두 회사 판관비율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부광약품은 15%p, 신풍제약은 19%p 낮아졌다. 이를 기반으로 두 회사 모두 영업손실률을 1자리 수까지 낮췄다. 부광약품은 3분기 누계 영업손실률 0.29%를 기록해, 올해 말 성과에 따라서는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예고됐다.
이어 일동제약, 유유제약, JW신약 등이 11% 이상, 휴젤, 경동제약 등이 8% 이상 영업이익률 개선을 거두면서 상위 10위권에 안착했다. 이들 중 일동제약과 경동제약은 지난해 3분기 누계 영업적자였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영업이익률 1%, 0.27%를 기록하면서 영업흑자로 힘겹게 돌아섰다.
이들 상위 10위권 업체를 제외하고 영업이익률 증감 폭이 5%p 이내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제약사는 21곳이었다. 총 31개 업체가 영업이익률 개선에 성과를 거둔 셈이다.
반대로 영업이익률 감소 폭이 5%p 이내인 업체는 35곳이었다. 또 영업이익률이 5%p 이상 감소한 업체는 11곳이었다. 총 46개 업체가 영업이익률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는 개선에 성과를 거둔 업체 수보다 15곳 더 많은 수준이다.
◆ 올해 영업이익률 최대 감소 업체는 SK바이오사이언스
영업이익률 부진을 면치 못한 업체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를 나타낸 것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누계 영업손실률이 79.2%로 전년 동기 1.28% 대비 77.9%p 높아졌다. 75%p 이상 영업손실률이 높아진 것은 1년 새에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각각17.6%p, 60.4%p 증가한 것에 따른다.
특히 판관비율이 60%p 이상 증가한 것은 독보적 규모다. 지난 1년 새 판관비율이 20%p 이상 증가한 업체로 기준을 잡더라도, 77개사 중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일하다.
바이넥스와 셀트리온, 비씨월드제약 등도 영업이익률이 1년 새 10% 이상 부진했다. 바이넥스는 매출원가율이 1년 새 23.1%p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28.7%p 줄었다. 바이넥스는 77개 업체 중 지난 1년간 매출원가율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로 인해 바이넥스와 비씨월드제약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영업흑자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률이 23.4%p 감소했다.
특히 올해 3분기 누계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보다 5%p 이상 감소한 업체 11곳 중 셀트리온을 제외한 10곳이 모두 영업적자 상태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