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주도한 여야의정협의체가 의정갈등 해소의 적절한 창구인지 의구심을 제기했다. 한동훈 대표가 의료계와 갈등 해소에 대한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또 제대로 된 의학교육을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2025학년도 모집 정지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19일 박단 비대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난 8월 20일 한동훈 당대표를 비공개로 만났을 당시, 한 대표가 "의료계는 아이 돈 케어. 그리고 정부 입장은 잘 모르겠어"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상관없고 관심이 없다는 뜻인데, 8월 20일이면 이미 의료 사태가 일어난 지 반년이 지난 시점인 데 그런 식으로 발언을 해서 당시에도 꽤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박단 비대위원장은 "그런 사람이 여야의정협의체를 하겠다고 하는 것이고, 지난 2차 회의에도 본인이 직접 나오지 않은 것을 봤을 때, 결국 정부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일 것 같다. 그런데 과연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의정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반성과 사과가 진행돼야 그 다음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의정갈등의 단초가 된 의대정원 증원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와의 입장차를 확연히 드러냈다.

박단 비대위원장은 "지금 11월이 된 시점에서는 25학년도 모집 정지를 해야 되는 게 아닌가라는 고민을 정부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3월이 됐을 때 24학번과 2025년에 들어올 4500명이 될지 3000명이 될지, 또는 1000명이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이 인원들을 정상적으로 교육할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앞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확대전체학생대표자총회를 열고 내년에도 투쟁을 이어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만약 의대생들의 투쟁방향이 휴학이라면, 한 학년에 누적 인원은 더 늘어나게 된다.

이에 박단 비대위원장은 2025년 모집정지가 안될 경우, 2026학년이 되면, 1만 명이 넘어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모집을 해도 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할 때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뽑으면 그만이고 그 뒤엔 대학이 알아서 하라는 듯한 입장인 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오히려 좀 더 추가적인 대책들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면 모집 정지를 고민해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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