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신신제약이 주력 제품인 첩부제 매출 증가에 힘입어 2020년부터 꾸준히 최대 매출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올해도 1000억원 넘는 연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신제약은 탄탄한 첩부제 매출 기반을 지속하는 동시에, 연구개발(R&D) 투자 성과인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의약품 개발에도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신제약은 별도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80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5% 상승한 5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2020년 매출 670억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까지 매년 최대 실적을 갱신하면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022억원으로 집계돼 3년 새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는 건 단연 회사 주력 제품인 첩부제다. 첩부제는 근육통, 관절통, 신경통 등에 사용하는 파스류 일반의약품(OTC)이다. 매출은 올해 3분기까지 432억원을 기록하며 회사 전체 매출 비중의 50%를 넘어섰다.

첩부제 매출은 2020년 314억원에서 지난해 559억원으로 78% 정도 성장했다. 같은 기간 회사 매출 상승세보다 더 큰 폭으로 매출이 늘어난 셈이다.

회사는 첩부제 매출 증가 요인으로 꾸준한 신제품 출시 및 라인업 확장 등을 꼽았다. 특히 지난해 말 선보인 신신파스 '플렉스 시리즈'가 올해 매출 상승에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기존에 '아렉스' 등 주요 브랜드 관리를 통한 매출 증가와 함께 한 단계 진화한 플렉스 시리즈의 '아렉스 마일드', '한방 카타플라스마' 등 신제품 출시가 영향을 미쳤다"면서 "플렉스 시리즈 경우 연내에도 추가적인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플렉스 시리즈는 회사가 개발한 고밀착 하이드로겔 기술을 적용한 신개념 파스다. 카타플라스마 접착력을 대폭 개선해 플라스타 수준의 점착력을 구현했다는 특징이 있다. 회사는 연말에도 세 번째 신제품인 '캐네펜 카타플라스마'를 선보이며 라인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신제약은 R&D 투자를 통한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회사 전문 분야인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중에 하나로, 기존 마이크로니들에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접목해 약물 전달 속도를 조절하는 기술이다. 기존 패치의 단점인 시차를 개선시키고, 흡수 속도 조절이 가능한 신기술이기도 하다.

회사는 통증, 비만 등 적응증에 대해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한 개량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출시 뿐만 아니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첩부제 등 기존 주력 제품에 대한 투자 뿐만 아니라 신규 의약품을 위한 R&D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면서 "기존 제품은 복약 편의성 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개선하고, 신규 의약품은 마이크로니들 약물 등을 개발해 투 트랙 전략을 가지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신제약은 매년 20억원 안팎의 R&D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2020년 R&D 비용은 21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9억원이었다. 올해도 3분기까지 18억원을 기록해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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