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외용액제가 첩부제를 잇는 신신제약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매출액 증가, 신신제약 매출액에서 비중 확대는 외용액제 영향력을 드러낸다. 이 회사 비전과 생산 능력은 외용액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외용액제 '아크덤겔(가수과산화벤조일)'을 시장에 선보였다. 아크덤겔은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목록에 이름을 올린 제품으로, 염증성·비염증성 여드름 치료에 쓰인다.

신신제약은 외용액제 기존 품목을 정리하며,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심상성 여드름(보통 여드름) 치료에 사용하는 '실키겔5%(가수과산화벤조일)'은 지난달에 식약처 허가 목록에서 빠졌다.

'물린디쿨액'은 지난해 이 회사가 시장에 내놓은 품목이다. 당시 신신제약은 해당 품목에 대해 국소마취 성분 '리도카인'을 함유한 새로운 벌레 물림 치료제라고 소개하며, 외용액제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한 바 있다.

외용액제 수출 품목도 늘었다. 지난해 이 회사는 다한증 치료제 '노스엣액(염화알루미늄)'과 '노스엣센스액'을 수출용으로 허가받았다. 같은 해 두 품목 생산 실적은 각각 11억원, 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신제약은 이런 과정을 거쳐 외용액제 매출액 확대를 끌어냈다. 메디파나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 외용액제 매출액은 최근 4년 동안 매년 증가했다.

외용액제 매출액 상승 흐름은 최근까지 이어졌다. 신신제약은 올해 상반기 보고서에서 지난 1·2분기 외용액제 누적 매출액이 117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8% 늘어난 수치다.

이 회사 매출액에서 외용액제 비중도 변화가 나타났다. 외용액제가 신신제약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10%대 초반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들어 10%대 후반으로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외용액제 비중은 이 회사 매출액에서 20%를 넘어섰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누적 외용액제 매출액은 117억원으로, 같은 기간 신신제약 매출액 542억원 대비 21.5%다.

외용액제 성장은 이병기 신신제약 사장이 올해 시무식에서 언급한 내용과 맥이 닿는다. 이 사장은 지난 1월 서울 마곡 연구개발(R&D)센터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비전으로 공유한 바 있다.

이날 이 사장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만의 돌파구를 찾아내며, 그렇게 수확한 결실이 다시 우리의 먹거리가 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더 밝은 미래를 그려내는 게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신신제약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생산 능력도 갖춘 상태다. 이 회사는 공시 자료에서 외용액제를 생산하는 공장 평균 가동률이 올해 상반기 기준 56%라고 밝혔다. 외용액제 매출액이 역대 가장 높았던 지난해 평균 가동률은 5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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