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2025년 주목해야 할 분야로 'ADC', '비만', '바이오시밀러', '자가면역' 등 4가지가 언급된다.
우선 ADC 분야에서는 차세대 기술에 대한 라이센싱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리가켐바이오의 기술 수출 약물과 임상결과, 차세대 파이프라인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ADC 개발 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Trop-2, B7-H4 단백질 타겟의 ADC 후기 임상에서 기대보다 낮은 데이터를 발표했다는 점과 PD-1/PD-L1 타겟 면역항암제가 이보네시맙을 필두로 다수 파이프라인에 대한 라이센싱과 인수합병 등이 진행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ADC 분야의 선두주자를 달리며 글로벌 빅파마와 다수 계약을 맺은 리가켐바이오를 주목할 기업으로 꼽았다.
또한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인해 제약바이오 정책 변화에 따라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내년부터 메디케어 파트D(처방약 보험) 개편과 트럼프 정부의 약가 인하로 인해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선경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상승세가 기대된다"면서도 "시밀러의 경우 약가 경쟁력이나 브랜드 파워 등 시장 침투율에 있어 다양한 변수가 적용되는 만큼 판도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비만 치료제 시장도 확대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세계 비만 인구가 2035년 40억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는 10% 안팎의 환자만 비만약을 처방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재 높은 가격과 요요, 근감소 부작용 이슈 등 아직 비만 치료제 개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비만 치료제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신규 타겟이나 기술 플랫폼을 중심으로 라이센싱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국내 기업 중에는 한미약품이 있으며 아직 임상 초기 연구단계로 주목도가 낮지만 후기 임상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자가면역 치료 개발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빅파마 인수합병이 자가면역 분야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가면역 분야의 경우 장기 투약에 따른 내성 발생 가능성이나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모달리티, 적응증 등을 다변화한 포트폴리오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