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바이오의약품과 기초화장품 수출 확대로 우리나라 3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

유럽 국가 중심으로 국산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세가 지속된 데다 한국 화장품의 글로벌 수요 증대가 이어진 덕분이다.

이에 보건산업은 자동차부품과 디스플레이를 제치고 국내 주요 수출 품목 순위에서 2계단 오른 7위를 기록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9일 올해 3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전년 대비 22.5% 증가한 6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한 2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과 백신 수출 증가에 따른 것이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7% 증가한 14억6000만달러로 역대 분기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헝가리(5억달러, +1,448.5%), 독일(1.8억달러, +160.3%), 벨기에(1.2억 달러, +216.9%)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백신류는 예멘, 나이지리아, 수단 등 중동·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 39.3% 증가한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화장품 수출액은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견인했다. 3분기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액은 분기 최대 실적인 19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덕분에 전년 동기 19.2% 증가한 2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4.3억 달러, +75.4%)과 일본(1.6억 달러, +25.6%), 아랍에미리트(0.4억 달러, +95.8%)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의료기기 3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체외 진단기기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진 덕분이다.

3분기 체외 진단기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한 1억7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의료용 레이저 기기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1억19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국산 의료기기 수출 주력품목이었던 임플란트와 방사선 촬영기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화장품·의료기기 부문에서 모두 고른 수출 증가세 덕분에 보건산업은 자동차부품(57억달러)과 디스플레이(53억달러)를 제치고 국내 주요 수출 품목 7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보건산업 3분기 수출액은 52억달러로 자동차부품(59억달러)와 디스플레이(54억달러)에 이은 9위였다.

진흥원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4년 3/4분기 보건산업 수출은 상반기에 이어 화장품과 의약품에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보건산업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며 "4/4분기에도 바이오의약품과 기초화장용 제품류 등 주력 품목의 수요 지속으로 보건산업 수출의 증가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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