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은 개별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342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4% 감소한 268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281억원, 1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7%, 106%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 매 분기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내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셀트리온제약은 올해 처음으로 연 매출 40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회사는 바이오시밀러 판매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얻고 있다. 유방암·위암 치료제인 '허쥬마(트라스투주맙)'는 3분기 누적 기준 15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쥬마는 매년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데 올해 3분기까지 이미 160억원을 넘어섰다.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인플릭시맙)'도 소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3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315억원에서 소폭 증가한 모습이다. 장기적으로는 2020년 179억원에서 지난해 404억원으로 3년 새 125.7%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은 하반기 들어 케미칼, 바이오의약품을 잇따라 추가하고 있다. 외형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옴리클로(오말리주맙)',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우스테키누맙)', 안과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애플리버셉트)' 등 바이오시밀러 품목을 차례로 출시했다. 모두 모회사인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글로벌 블록버스터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또한 자체 개발한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를 이달 허가받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암로디핀과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이며 회사가 처음 선보이는 순환기계 의약품이기도 하다.
셀트리온제약은 장기 비전도 내세웠다. 오는 2030년까지 국내 5대 제약사 진입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바이오시밀러 도입 품목을 기존 6개에서 22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측면에서는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R&D 비용은 2020년 66억원에서 지난해 130억원까지 2배 가까이 늘린 상태다. 올해도 3분기까지 89억원 가량을 투입하며 비용을 확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및 신약 플랫폼 기술 개발을 본격화 할 전망이다. 이후 기술이전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신약개발 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회사에 별도 올해 매출 목표치를 두고 있지는 않다"면서 "개발한 고혈압 3제 복합제의 경우 내년 2월 정도 출시 예정으로 내년 매출부터 포함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 판매 유통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 개발 제품이기 때문에 2030년까지 도입할 품목도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