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코스피(KOSPI) 의약품업종 47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3분기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업종 전체 시가총액은 전년대비 23.4% 증가했다.

메디파나뉴스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통해 코스피 의약품업종 47개 종목(우선주 제외)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올해 코스피 의약품업종 시가총액은 1분기 134조3898억원, 2분기 118조5472억원, 3분기 150조9756억원, 4분기(12월 17일 기준) 145조488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 시가총액은 전년도 마지막 거래일(2023년 12월 28일) 대비 27조6123억원 증가, 증감률로는 23.4% 상승한 것으로 확인된다.

전체 시가총액은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결과로 나타나지만, 올해 분기 중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한 3분기와 비교하면 5조4868억원이 감소한 상황이다.

이에 4분기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던 3분기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도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이는 지난 12월 3일 발생한 계엄령 사태로 인해 한국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된 영향도 있었으나, 일주일이 지나면서 회복세를 나타낸 만큼, 이미 4분기 내에 대부분의 기업이 등락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시가총액이 하락세를 나타내는 추세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대부분의 기업이 하락세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가총액이 크게 성장한 이유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역대 최대 수주 기록,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FDA 임상3상 승인 및 누적 매출액 역대 최대 기록, 유한양행 '렉라자' 국내 최초 항암제 FDA 승인 등 상위 3사 기업들이 이룬 뛰어난 성과가 의약품업종 시가총액 증가를 크게 견인했기 때문이다.

상위 3사를 포함해 실제로 시가총액이 증가한 기업은 12개뿐이고, 35개 기업들은 모두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하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

상위 3사와 함께 괄목할만한 성장을 나타냈다고 할 수 있는 기업은 혈액제제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의 미국 진출 성과를 거둔 GC녹십자, '레바케이', '아필리부' 등 최근 출시한 안과질환 신제품의 꾸준히 성장으로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삼일제약 정도다.

GC녹십자는 시가총액 1조99902억원으로 전년대비 35.7% 상승한 5236억원이 증가했고, 삼일제약은 시가총액 3076억원으로 전년대비 201.5% 상승한 2056억원이 증가했다.

이 외에 4분기 기준 전년대비 성장한 기업은 대웅제약, 대웅, 보령, 바이오노트, 파미셀, 삼성제약, 오리엔트바이오 등이 평균 24% 상승했다.

동아에스티, 영진약품, 종근당바이오, 현대약품 등은 3분기에 반짝하며 전년대비 상승세를 보였으나, 4분기에는 다시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보제약은 아직 거래정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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