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이 8% 지원율을 기록했다. 의정갈등으로 저조한 지원율 속에서도 필수의료는 한 자릿수 지원을 기록, 평균 이하 지원율을 보였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진료과목별 전공의 지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 결과 모집인원 3594명 가운데 지원인원은 314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원율로 따지면 100명 모집에 8명이 지원한 셈이다. 의정갈등이 풀리지 않은 채 모집이 진행된 데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 계엄 사태에서 발표된 포고문엔 미복귀 의료인을 처단한다는 문구도 포함돼 지원율을 한 차례 더 하락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저조한 지원율 속에서도 필수의료 기피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소위 필수의료로 불리는 진료과는 대부분 평균 이하인 3% 내외 지원율을 기록했다.

가장 저조한 건 산부인과다. 188명 정원에 1명이 지원, 0.5% 지원율을 기록했다. 소아청소년과 역시 206명 정원에 5명이 지원, 2.4% 지원율을 보였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역시 65명 정원에 2명이 지원하며 3% 지원율을 나타냈다.

응급의학과 역시 224명 정원에 7명이 지원, 3.1% 지원율로 마감됐다. 내과도 700명 정원에 27명이 지원, 3.8% 지원율에 그쳤다. 마취통증의학과도 214명 모집에 13명이 지원해 6% 지원율을 보였다.

반면 대표적인 인기과들은 정원을 채우진 못했지만 평균을 상회하는 지원율을 기록했다.

정신건강의학과의 경우 152명 정원에 42명이 지원해 27.6% 지원율을 기록했다. 성형외과도 73명 정원에 18명이 지원, 24.6% 지원율을 보였다. 재활의학과는 105명 정원에 23명이 지원해 21.9% 지원율을 나타냈다.

정형외과는 217명 정원에 42명이 지원, 19.3% 지원율로 마감됐다. 안과는 108명 정원에 17명이 지원하며 15.7% 지원율, 피부과는 72명 정원에 9명이 지원해 12.5% 지원율을을 각각 기록했다. 이비인후과는 105명 정원에 13명이 지원, 영상의학과는 156명 정원에 16명이 지원해 12.3%와 9.6% 지원율을 보였다.

강선우 의원은 "비상계엄에 따른 내란사태로 정부와 의료계 갈등은 풀기 어려울 정도로 엉켜 엉망진창이 되며 국민 피해만 장기화 되는 상황"이라며 "필수의료 전공의 부족 문제 조속한 해결을 위해 필수의료 지원 강화, 공공의대 설립, 지역의사제 도입 등 국회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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