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동아에스티가 해외사업 부진 영향으로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ETC(전문의약품) 부문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증권가에서는 동아에스티가 2024년 4분기 별도기준 1600억원 대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 약 62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 매출 1907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4%, 43% 하회하는 수준으로, 4분기 박카스 성장 둔화로 인한 해외사업부 실적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과 DS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4분기 해외사업부 실적을 각각 358억원, 395억원으로 전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품목허가를 획득한 자가면역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즈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DMB-3115)'의 보수적인 회계 인식 적용에 따른 로열티 수익 지연도 4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뮬도사는 유럽에는 올해 1월, 미국에는 5월부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로열티 수익 정산에 약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유럽 로열티는 올해 3분기부터, 미국 로열티는 4반기부터 유입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ETC 사업부는 핵심 품목 그로트로핀의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고마진 주요 성장 제품인 그로트로핀이 4분기 310억원(YoY +23%)으로 성장을 지속하면서, 전문의약품 사업부 성장과 수익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히며 ETC사업부가 4분기 매출 115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DS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그로트로핀의 성장으로 ETC사업부가 4분기 매출 약 1107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그로트로핀은 회사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 호르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기인한다"며 "현재 성장 호르몬 시장은 LG화학과 동아에스티의 양강구도로 추가 점유율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내 출시될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는 하반기부터 동아에스티 실적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R&D 모멘텀을 지속할 예정이다. 오는 2월 비만 치료제 'DA-1726'의 임상 1상 탑라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내 임상 1b/2a상 IND를 신청할 예정이다. 또한 MASH 치료제 'DA-1241' 임상 2a상이 종료돼 오는 2월 결과발표가 예정됐으며,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할 경우 연내 2b상 IND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5 메디파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