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HK이노엔이 P-CAB계열 위식도역류성질환 신약 '케이캡'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키움증권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HK이노엔의 4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246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8% 상승한 259억원이 예상된다.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 9% 정도 하회하는 수치지만, 증권사 추정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HK이노엔 신약 케이캡은 P-CAB계열 내 경쟁 제품 등장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케이캡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한 418억원이 예상된다. 특히 12월 케이캡 처방 데이터는 192억원으로 추정했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케이캡은 지난해 3분기 물량 출하 지연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기존 기대보다 매출액이 적겠으나, 올해는 시장 재고와 물량 출하 등 변수 없이 분기별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P-CAB 계열 내 경쟁보다는 H2RA, PPI 계열 등 이전 세대 의약품들을 대체하는 그림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캡 수출 확대도 한 몫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케이캡의 완제품 수출 매출액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숙취해소제 '컨디션' 제품 매출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158억원으로 전망된다. 시장 경쟁이 고조된 데다, 연말 성수기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없어 내수 시장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올해는 인체적용 시험을 거친 제품들만 숙취 해소제로 광고를 할 수 있게 돼 시장 경쟁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HK이노엔 매출액은 1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878억원, 987억원이 예상된다. 전년 대비 각각 8.8%, 10% 증가한 수치다.

한편, HK이노엔은 연구개발(R&D) 투자에도 집중한다. 중국 바이오기업 사이윈드(Sciwind)에서 도입한 GLP-1 비만치료제의 국내 임상 3상 IND를 신청한 상태다. 또한 아토피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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