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알테오젠의 로열티 수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 중인 '2025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 2025)'에서 머크(MSD)와 다이이찌산쿄가 향후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들에게 기술이전한 알테오젠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15일 신한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JPMHC 첫 날에 MSD와 다이이찌 산쿄는 각각 면역항암제 및 ADC 치료제의 SC(피하주사제) 런칭 및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MSD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SC(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연내 런칭하고, 12~18개월 내 전체 매출액의 30~40%를 SC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약가 또한 키트루다IV(정맥주사제) 보다 이점을 가지도록 해 공격적인 전환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연내 출시를 위해서는 최소 1~2월 중 키트루다SC 허가신청이 필요하다. 앞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의 항암제 '옵디보SC(성분명 니볼루맙)'가 미국 FDA 허가신청 후 8개월 만에 승인을 받은 바 있어, 키트루다 역시 SC제형으로의 빠른 승인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서 MSD는 지난해 2월 피하주사제형 치료제 개발을 위해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기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원천기술 기술수출 계약에 대한 내용을 기존 비독점적 계약에서 키트루다 제품군 한정 독점적 라이선스 사용권 부여로 변경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알테오젠은 마일스톤 대금과 상업 판매에 따른 로열티 수취 조건을 추가하는 이익을 얻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키트루다의 연매출을 40조원으로 가정할 때, 2028년 중 SC 매출 50% 전환도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이에 알테오젠이 3~5% 로열티 수령 시 연간 6000억원~1조원의 이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이이찌 산쿄 역시 이번 발표에서 ▲부작용 및 유효성 개선 위한 SC 개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 외 추가 SC 개발 예정 ▲환자 직접 투여 가능성 등을 최초로 공개했다.

다이이찌산쿄는 지난해 11월 알테오젠과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를 ADC 치료제 엔허투의 SC제형 개발 및 판매에 대한 독점적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3917억원의 마일스톤과 순매출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판매 로열티를 별도로 받게 된다.

엄 연구위원은 "엔허투가 SC개발을 통해 부작용 및 유효성 개선 시 2030년 160억 달러(23조3760억원) 추정치 이상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알테오젠의 로열티는 6-7% 정도가 합리적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ADC 기업과의 기술이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번 JPMHC에서 파트너사들이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기대 이상의 계획들을 공개하면서, 상반기 중 알테오젠의 신규 빅파마 기술이전 2건 목표 및 변경 계약이 공시될 경우, 할로자임 특허 이슈 및 저형가 구간을 완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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