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팜젠사이언스가 지난 5년 동안 연구개발(R&D) 비용을 꾸준히 늘리면서, 신약 개발을 위한 단계를 쌓아가고 있다. 특히 자기공명영상(MRI) 간 특이 조영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팜젠사이언스가 지난해 3분기까지 R&D에 투자한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5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회사 매출액 1271억원의 4.3%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5년 간 실적을 살펴보면, 팜젠사이언스는 매년 매출이 급성장한 만큼 R&D 비용도 크게 확대하고 있다. 회사 매출은 2020년 966억원에서 2023년 1668억원으로 늘어났고, R&D 비용은 같은 기간 12억원에서 68억원까지 5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R&D 비율도 2020년 1.3%에서 2023년 4.1%로 3년 새 2.8%p 증가했다.

이같은 R&D 사업 확대는 기존 제네릭 개발을 넘어선 신약 개발에 따른다. 회사는 2021년 '바이오신약본부'를 신설하고 소화기 신약개발 분야 전문가들을 다수 영입한 바 있다.

이듬해에는 동탄캠퍼스 글로벌 R&D센터를 오픈하며, 소화기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서 목표를 공표하기도 했다.

현재 팜젠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4개로 모두 소화기계 신약 후보물질이다. 간 조영제 'RD1303', 염증성 장질환 'RD1301', 위식도역류질환 'RD1304', 'RD1305'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후보물질이 MRI 간 특이 조영제 RD1303이다. 신약 후보물질 도출을 마치고, 전임상 단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2022년 국가신약개발사업단과 RD1303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국가신약개발사업 연구 과제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임상 1상 승인을 위한 비임상 연구 개발을 지원받게 된다.

RD1303은 가돌리늄 기반의 거대고리형 간 특이 조형제다. 기존의 선형 조형제보다 구조적 안정성을 향상시킨 물질로, 기존 MRI 조영제 투여 시 나타날 수 있는 치명적인 전신 부작용과 가돌리늄 이온의 체내 잔류 문제 등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RD1303에 대한 2건의 해외특허 등록과 8건의 해외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호주와 일본에서 특허등록을 마쳤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등 8개국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이 외에 위식도역류질환 파이프라인 RD1304, RD1305는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 있다.

동시에 개량신약과 제네릭에 대한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위식도역류질환 제네릭 'RD0102'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 이후에 출시할 계획이며, 혈액응고제 제네릭 'RD1104' 역시 특허 종료 이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지혈증 치료제 'RD0101'은 퍼스트 제네릭으로 개발 중이다.

한편, 팜젠사이언스의 R&D 조직은 신약연구본부 산하 1개팀과 중앙연구소 제제연구본부 산하 3개팀, 개발본부 산하 2개팀, R&D 기획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규 유도체 합성과 최적화 과정을 통한 후보물질 발굴,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등은 신약연구본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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