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영 병원간호사회 회장이 전문지 기자 간담회에 나와 말하고 있다.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병원간호사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성장 규모에 맞춰 역할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고된다.

20일 오후 열린 '2025년도 병원간호사회 전문지 기자 간담회'에 나온 한수영 병원간호사회 회장은 창립 50주년이 갖는 의미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병원간호사회에 따르면, 오는 3월 18일부터 19일까지 병원간호사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및 학술세미나와 제50회 정기 대의원총회가 연이어 개최된다. 병원간호사회는 이번 기념행사와 세미나 주제를 '환자 중심 간호를 향한 담대한 여정'으로 설정했다.

한수영 회장은 "병원간호사회 창립 5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몇 십년동안 숙원사업이었던 간호법이 제정된 부분과 간호사 업무가 더 확장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그만큼 병원간호사에게 보다 더 큰 전문성이 요구가 되고 있고 그에 따른 책임이 주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다른 의견도 꽤있었지만 이번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와 세미나 주제로 '환자 중심 간호'가 선택된 것은, 앞으로 병원간호사가 나아갈 길이 '환자가 안전해야 하는 병원과 환자 중심 간호를 항상 기본으로 갖추는 것'임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에 맞춰 향후 50주년을 맞이함에 있어 병원간호사회 규모에 비해 사무국 여건은 현재까지도 매우 열악한 상태다. 제가 회장을 하는 동안에 직원을 한명 늘렸지만, 회원 수가 크게 늘어나는 것에 비해 여전히 사무국 조직은 오랫동안 고정 상태로 유지됐었다. 이런 부분들도 앞으로 저희가 노력해서 변화해나가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지난 1년간 겪은 남다른 소회도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간호부원장을 역임해온 한 회장은 2024년 2월말 정년 퇴임한 후부터는 약 1년간 오롯이 병원간호사회 회장 업무를 전담, 수행했다.

한 회장은 "사실은 회장으로서 최소한의 노력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병원 업무량이 많았는데, 지난해 3월부터는 모든 행사, 세미나, 토론회 등에 모두 참석할 수 있었다"면서 "그런 와중에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병원간호사회가 갖는 영향력이 이전에 비해 커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올해 간호법이 시행되는데, 병원 현장에 있는 간호사들은 병원간호사회가 가장 많이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대한간호협회에 더 강력히 요청할 수 있는 것은 요청을 드리고, 병원 현장 간호사들이 법적인 보호 아래에서 적절한 업무 수행에 따른 보상이 반드시 확립되는 쪽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 활동해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병원간호사회는 올해 새로운 집행부를 맞이하게 된다. 오는 3월 19일 열리는 정기 대의원총회에서는 제26대 임원 선출 등이 진행된다.

병원간호사회는 새로운 집행부를 통해 근거에 기반한 환자중심 전문간호를 제공하고, 간호사가 자긍심을 갖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간호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과제를 수립할 예정이다. 연 2회 간호정책포럼, 간호윤리 보수교육, 간호관리자 해외연수 등이 그 예다.

또 ▲간호사 SNS 사용 실태조사 및 가이드라인 개발 ▲간호사 교대제개선 시범사업이 간호사 근무환경에 미치는 정책효과 분석 ▲전담간호사의 근무형태에 따른 적절한 교대근무 등에 대한 연구에 새롭게 착수할 계획이다.

한 회장은 "다음 집행부는 대의원총회를 통해 결정되겠지만, 병원간호사회 회장을 맡기 위해선 임원활동 이력이 있어야만 한다. 때문에 저와 같이 일했던 다른 임원이 회장에 오르더라도, 회 업무 연속성에 있어서는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대외적으로도 적극 참여해서 의견을 내는 것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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