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대기업(상호출자제한·자산 총액 10조원 이상)은 최근 4년간 국내 제약산업 영업이익률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데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국내 5대 제약사는 영업이익률 증감에 따라 순위가 바뀌는 모습을 보였다.

22일 한국보건사업진흥원 '2024 보건산업 통계집'에 따르면, 국내 제약산업 영업이익률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9~10%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 규모별로 구분하면, 대기업은 4년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대기업 영업이익률은 2021년에 32.3%로 가장 높았으며, 2022년과 2023년에 20%대 후반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기업이 국내 제약산업 영업이익률을 견인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같은 기간 중견기업(자산 총액 5000억원 이상)은 영업이익률 7~8%를 유지했다. 이는 국내 제약산업 영업이익률 평균에 미치지 못한 기록으로, 대기업 영업이익률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이다.

중소기업은 2020년과 2020년에 영업이익률 1.8%, 0.8%를 기록했으나, 2021년과 2023년에 영업손실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기업 범위를 5대 제약사(별도 재무제표 기준)로 좁히면, 2020년에 5개 제약사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근당은 3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종근당은 2020년에 영업이익률 9.7%를 기록하며, 2위 유한양행을 2.3%p 차이로 앞섰다. 이어 2021년 대웅제약, 2022년 대웅제약·한미약품에 밀려 각각 2, 3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2023년 들어 영업이익률을 14%대로 끌어올려 1위에 올라섰다.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기업은 한미약품이다. 이 회사는 2020년에 영업이익률 1.3%를 기록하며, 5개 제약사 중 종근당·유한양행·GC녹십자 뒤를 이었다.

한미약품은 2021년에 영업이익률을 6.7%로 늘리며, 유한양행과 GC녹십자를 앞질러 3위에 안착했다. 아울러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대웅제약과 종근당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웅제약은 한미약품과 마찬가지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영업이익률이 매년 증가한 기업이다.

2020년 대웅제약은 영업이익률 1.3%로 5개 제약사 중 5위였으나, 2021년에 영업이익률을 9.1%로 끌어올려 1위로 올라섰다.

대웅제약 영업이익률은 2021년에 9.1%로, 전년 대비 0.07%p 증가했으며, 대웅제약은 2020년에 이어 5개 제약사 중 1위를 유지했다.

2023년 대웅제약은 영업이익률을 10.9%로 늘렸으나, 5개 제약사 중 3위를 기록했다. 종근당과 한미약품이 영업이익률을 전년 대비 각각 7.3%p, 3.8%p 끌어올리며, 1위와 2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2020년에 영업이익률 7.4%로 5개 제약사 중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으나,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영업이익률이 감소해 5위에 머물렀다.

2023년 유한양행 순위는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0.08%p 오르며, 한 단계 상승했다. 다만, 유한양행과 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 간 영업이익률 차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더 벌어졌다.

GC녹십자 영업이익률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2년 연속 증가했으나, 2023년에 전년 대비 0.04%p 감소했다.

순위로 나타내면, GC녹십자는 2020년에 5개 제약사 중 3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2021년과 2022년에 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 뒤를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2023년에 영업이익률이 1%대로 떨어져 5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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