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대웅제약 자료에 따르면, 대웅제약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4227억원, 영업이익 147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등 3개 제품군이 지난해 대웅제약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소 20.95%에서 최대 21.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전체 매출에서 해당 제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매출 1조554억원 중 나보타가 매출 504억원으로 4.78%를 기록하는 등 한 자릿수에 불과했으나, 이후 매년 상승세를 보이며 5년만에 4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국내 신약 36호인 SGLT-2 억제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역시 2023년 출시 이후 빠르게 성하며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엔블로 연 매출은 116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2%였으며,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52.2%, 0.49%p 증가한 수치다. 다만, 엔블로가 보험급여로 시장에 출시한 것은 2023년 5월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중남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성공하면서 대웅제약의 해외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나보타 연간 매출은 18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성장했으며,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전년 대비 2.41%p 증가한 13.10%다.
회사에 따르면 나보타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4%로,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는 '주보'(Jeuveau)라는 브랜드명으로 출시된 이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중동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나보타를 정식 론칭하며 본격적인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올해 고순도·고품질의 우수한 제품력과 협력사들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나보타의 성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의 성장이 지난해 회사의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며 "글로벌 시장 확대 및 적응증 추가 등을 통해 매출 비중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지난 1월 시무식에서 1품 1조 글로벌 신약을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며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 3대 혁신 신약을 중심으로 개별 매출 1조 원을 달성해 나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