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대한의사협회 43대 집행부가 처음으로 투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의대생 제적이 이뤄진다면 앞장서서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투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의협이 처음 투쟁 가능성을 언급한 이유는 의대생 문제다. 최근 의대를 갖고 있는 40개 대학은 의대생 휴학원을 반려한다는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제적도 언급되는 실정이다.

김 대변인은 "총장님들께 의대생 휴학 신청이 불법인지 묻고 싶다. 학생들이 대학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금 더 인내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1만명이 넘는 의대생을 제적시킨다면 과연 의료의 미래가 존재하겠나"라고 말했다.

의대생들에겐 의협 차원에서 사태를 방지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사태 핵심이 그대로 남은 상황에서 복귀를 요구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그는 "선배인 의협이 책임지고 문제를 풀어갈 테니 학생들은 제자리로 돌아가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러나 사태 핵심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 그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올바른 처사가 아니라고 본다"면서 "의대생들은 지난해 행동을 개인적 신념에 입각한 자주적 의사표현이라고 이야기해 왔다. 스스로 판단하고 누구에게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의대생 각자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제적이 현실화될 경우 투쟁에 나서겠다는 점도 언급했다. 전공의 사직과는 무게가 다른 문제인 만큼, 의대생을 보호하기 위해 앞장서서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의협은 우선 교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사태 당사자인 의대생을 바라보는 교수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힘들어 하고 있는 만큼, 교수 직역에서 가장 먼저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봤다.

김 대변인은 "교수님들이 어떤 대책을 만들어 갈지는 오늘, 내일 좀 지켜봐야 될 것 같다. 교수 직역에서 투쟁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내용이 정리가 곧 될 것 같아서 우선 교수님들 행동과 내용을 지지하고 같이 움직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직역도 투쟁할 수 있는 방안은 여러 가지가 있다. 단기 투쟁은 물론 시위, 집회, 파업, 태업 등 여러 가지"라며 "모든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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