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국내 토종 상위 제약사 5곳(연결 재무제표 기준) '광고선전비' 합계가 업체별 광고선전비 증감에 따라 감소세로 전환했다. 종근당은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광고선전비 증가세가 지난해까지 이어졌으며, 광고선전비가 판매 및 관리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토종 상위 제약사 5곳 지난해 광고선전비 합계는 28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2988억원과 비교 시, 4.63%(138억원)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광고선전비 합계가 감소하는 데 영향을 미친 업체는 유한양행, GC녹십자, 대웅제약이다. 특히 유한양행 광고선전비는 2023년 976억원에서 지난해 879억원으로 100억원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광고선전비 감소율이 가장 큰 기업은 GC녹십자다. 이 회사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345억원으로, 전년 404억원 대비 14.57%(59억원) 줄었다. 대웅제약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40억원 넘게 감소했다.

국내 토종 상위 제약사 5곳 광고선전비 합계는 증가세를 이어가다 최근 2년 연속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국내 토종 상위 제약사 5곳 광고선전비 합계는 2018년에 2000억원을 넘어선 후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증가했으며 2022년에 3000억원을 돌파했다.

광고선전비 합계가 감소한 시점은 2023년이다. 해당연도 광고선전비 합계는 2988억원으로, 전년 3029억원과 비교해 1.34%(41억원) 줄었다.

국내 토종 상위 제약사 5곳 광고선전비 합계가 감소한 건 GC녹십자, 유한양행, 한미약품 광고선전비가 줄어든 결과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GC녹십자 2023년 광고선전비는 404억원으로 2022년 498억원 대비 18.85%(94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한양행은 광고선전비를 2022년 1003억원에서 2023년 976억원으로 2.72%(27억원) 줄였다.

한미약품 2023년 광고선전비(331억원)도 유한양행과 마찬가지로 20억원 이상 감소했다. 이는 2018부터 이어진 광고선전비 증가 흐름과 다른 모습이다.

국내 토종 상위 제약사 5곳 중 광고선전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업체는 종근당이다. 이 회사 광고선전비는 2018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하다 2020년을 기점으로 지난해까지 매년 늘었다.

특히 종근당 광고선전비는 2022년에 2018년 수준을 회복했으며, 2023년에 5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557억원으로, 전년 514억원 대비 8.27%(42억원) 증가했다.

이 회사는 판매 및 관리비에서 광고선전비 비중 증가도 확인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광고선전비 비중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또한 종근당은 2023년 광고선전비 비중을 18.69%로 높이며, 2018년 수준 회복했다. 지난해 광고선전비 비중은 19.27%로, 2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광고선전비는 이 회사가 진행 중인 브랜드 마케팅에 쓰이고 있다. 최근 종근당은 TV CF를 공개하며, 자사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일례로 지난달 이 회사는 배우 진선규를 고함량 활성 비타민 '벤포벨에스정'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TV 광고를 시작했다.

당시 종근당 관계자는 영화과 예능에서 건강하고 신뢰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 배우 진선규 이미지가 벤포벨에스정 컨셉에 적합했다며, 광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벤포벨에스정 효과를 친근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12월에도 숙취해소제 '깨노니 땡큐샷' 신규 광고를 진행했다. 관련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TV 광고에서 배우 구교환을 통해 고객 친근감을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5 메디파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