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지난해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 및 북미 지역으로의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큰 폭이 증가함에 따라 의약품은 역대 수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이하 진흥원)이 발표한 '2024년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산업 전체 수출액은 252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8% 증가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이 중 의약품 수출액은 92억7000만달러로 전년 75억6000만달러 대비 22.7%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의료기기 수출액은 58억1000만달러로 전년 57억9000만달러 대비 0.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의약품 수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바이오의약품'은 지난해 총 55억1000만달러를 수출하며 전년 39억달러 대비 4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약품 수출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한 비중은 약 59.5%로, 헝가리(12억6000만달러, +306.3%), 미국(11억6000만달러, +46.3%), 독일(5억2000만달러, +8.4%) 순으로 높았으며, 스위스(4억3000만달러, +60.3%), 벨기에(4억달러, +27.2%), 네덜란드(2억달러, +97.1%) 등 유럽 국가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의약품 중 두 번째로 수출이 높은 '기타의 조제용약'(7억1000만달러, +7.6%)은 베트남(1억달러, +28.1%), 일본(9000만달러, +4.2%), 미국(5000만달러, +4.7%) 순으로 수출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은 '임플란트'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의 수출 증가로 인해 전년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9억3000만달러, -6.8%), 중국(6억4000만달러, -1.0%), 일본(4억4000만달러, +9.0%) 등 순으로 수출이 높게 나타났으며,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75.7%를 차지했다.

미국은 '체외진단기기'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에 이어 의료기기 수출 1위국을 유지했으며, 일본은 '전기식 의료기기' 수출 증가에 힘입어 의료기기 수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출 비중이 높은 '임플란트'와 '초음파 영상진단기' 수출은 증가한 반면 '방사선촬영기기' 및 '체외 진단기기'는 수출이 감소했다. 임플란트는 중국과 러시아,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으며, 초음파 영상진단기는 미국과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전년도 의료기기 수출 1위 품목인 체외 진단기기는 미국 수출이 감소하면서 의료기기 수출 4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진흥원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4년 보건산업 수출은 엔데믹 전환 후 수출회복세를 유지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의약품과 화장품에서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대외적인 무역 환경에 대한 면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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