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증권업계 자료를 종합하면, GC녹십자 올해 연간 영업이익(연결 재무제표 기준)은 63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전년 321억원과 비교 시, 2배가량 증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GC녹십자가 증권업계 예상대로 연간 영업이익을 늘리는 경우, 이 회사 연간 영업이익은 3년 만에 반등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GC녹십자 연간 영업이익은 2022년 812억원에서 2023년 344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 321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회사 연간 영업이익 반등 전망은 자회사 수익성 개선 등 요인에 기인한다. GC녹십자 별도 영업이익은 지난해 회복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나, 자회사 영업이익은 이 회사 연결 영업이익을 끌어내린 바 있다.
증권업계는 GC녹십자 자회사 GC셀 영업적자 축소를 주목하는 중이다. 일례로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GC셀이 지난 1분기부터 인력 및 비용 효율화 작업을 거쳤다며,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GC셀은 5년 만에 영업적자를 확인한 바 있다. 2020년 영업흑자로 돌아선 후 2023년까지 매년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지난해 영업적자 200억원을 기록했다.
간세포암 치료제 '이뮨셀엘씨주'도 지씨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힌다. 이뮨셀엘씨주가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면, 지씨셀은 인도네시아 줄기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비파마'에서 기술료와 매출액 로열티를 받는다.
지씨셀은 지난해 9월 비파마와 이뮨셀엘씨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기술 이전 계약 규모는 약 160억원이다. 아울러 지씨셀은 매출액 대비 두 자릿수 로열티를 수령한다.
GC녹십자가 최근 인수한 미국 혈액원은 적자 폭을 줄여 GC녹십자 영업이익 반등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해당 혈액원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라이선스를 받아 올해 2분기에 6곳을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공여자 모집 및 정상화에 따라 올해 하반기 혈액원 적자 폭이 감소할 수 있다면서, 특히 올해 4분기에 혈액원 영업흑자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지난해 GC녹십자는 ABO홀딩스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ABO홀딩스는 미국 뉴저지, 유타, 캘리포니아 등 3개 지역에서 혈액원 6곳을 보유하고 있고, 텍사스에 혈액원 2곳을 건설 중이다.
ABO홀딩스 지분 인수는 혈장분획제제 수직계열화를 의미한다. GC녹십자는 혈액원 확보를 통해 미국 시장에 선보인 혈액제제 '알리글로' 원료 공급 문제를 해결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