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국내 주요 제약업체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외형이 커졌으나, 수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와 판매 및 관리비 증가분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이다. 이는 순손실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

20일 메디파나뉴스가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확인한 결과, 국내 주요 제약업체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12곳 지난해 매출액(개별·연결 재무제표) 합계는 9725억원으로 2023년 8982억원 대비 8.28%(743억원)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 합계가 증가한 건 종근당건강, 녹십자웰빙, 보령컨슈머헬스케어, 휴온스푸디언스, 안국건강 등 10곳 매출액이 늘어서다. 반면, 유한건강생활과 JW생활건강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58%, 5.88% 줄었다.

매출액 증가율이 두 자릿수 이상인 업체는 녹십자웰빙 등 3곳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 회사 지난해 매출액은 238억원으로, 전년 178억원과 비교해 33.3%(59억원) 늘었다.

유유헬스케어는 매출액 증가율 순위에서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뒤를 이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유유헬스케어 매출액은 2023년 301억원에서 지난해 351억원으로 16.62%(50억원) 증가했다. 녹십자웰빙은 매출액 증가율 11.01%를 기록했다.

국내 주요 제약업체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12곳 영업이익 합계는 2023년 307억원에서 지난해 104억원으로 66.10%(203억원) 줄었다. 영업흑자를 기록한 JW생활건강 등 3곳을 제외하면, 나머지 9곳에서 영업이익 감소 또는 영업적자가 나타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9곳 중 4곳(안국건강, 유한건강생활, 대원헬스케어, 대웅생명과학)은 영업적자가 이어졌고, 3곳(종근당건강, 휴온스푸디언스, 한풍네이처팜)은 영업흑자에서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안국건강은 지난해 영업적자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증가분보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와 판매 및 관리비 증가분이 컸기 때문이다.

대웅생명과학은 영업적자를 줄였으나 영업흑자로 전환하는 데 실패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8.51%(12억원)가량 증가했지만, 매출원가와 판매 및 관리비 합계 대비 작았다.

2023년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한 휴온스푸디언스는 지난해 영업적자를 확인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9.21%(40억원) 늘었으나, 매출원가와 판매 및 관리비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제약업체 건기식 계열사 12곳 中 7곳 순손실…영업적자 전환, 순손실로 이어져

지난해 순이익 변동도 매출액과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감사보고서 및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업체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7곳은 순손실을 기록했고, 5곳은 순이익을 거뒀다.

순손실을 확인한 7곳은 2023년 순이익에서 지난해 순손실로 돌아선 3곳(종근당건강, 휴온스푸디언스, 한풍네이처팜)과 순손실을 이어간 4곳(안국건강, 유한건강생활, 대원헬스케어, JW생활건강)으로 나뉜다.

지난해 순손실로 전환한 3곳은 2023년에 영업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일례로 종근당건강은 2023년에 순이익이 120억원에 육박했으나, 지난해 순손실 67억원을 확인했다. 2023년(영업이익 189억원)과 달리 지난해 영업적자 2억원을 기록한 게 순손실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주요 제약업체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12곳 가운데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순이익을 거둔 업체도 있다. 대웅생명과학은 2023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영업적자가 이어졌으나, 적자 폭이 줄어든 게 순이익 전환으로 이어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5 메디파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