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HK이노엔 올해 1분기 매출액(개별 재무제표)은 2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347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173억원에서 올해 254억원으로 47%(81억원) 증가했다.
매출액보다 영업이익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큰 상황은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 회사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1%p 증가한 10.3%다. HK이노엔 1분기 영업이익률 10%대는 2020년 1분기 이후 5년 만이다.
영업이익률 회복을 이끈 영업이익 확대는 전문의약품 매출액 증가에 기인한다.
올해 1분기 수액 매출액은 33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8% 증가했다. 쓰임새로 나누면, 같은 기간 영양 수액과 기초 수액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2%, 8.9% 늘었다.
순환기계 품목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572억원에서 올해 1분기 665억원으로 15.8%(91억원) 증가했다. 아울러 HK이노엔은 표적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 코프로모션 등 협력을 바탕으로 기타 품목 매출액을 늘렸다.
숙취해소제 컨디션도 HK이노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한 품목이다. 컨디션 1분기 매출액은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132억원 대비 4.8%(8억원)가량 증가했다.
특히 컨디션은 전문의약품 대비 매출액 증가 폭이 크지 않으나, 매출원가 측면에서 HK이노엔 영업이익률 회복을 뒷받침했다.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컨디션을 등에 업은 H&D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컨디션 제품군 가운데 환이나 젤리 등 비(非)음료보다 음료가 많이 팔리면, H&B 사업 부문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지난해의 경우, 비음료가 많이 팔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컨디션 음료 매출이 살아나는 추세"라며 "연초에 타깃형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는데, 이런 활동이 컨디션 매출액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부연했다.
HK이노엔은 이와 관련해 컨디션 앰버서더로 아이돌 엔믹스(NMIXX) 해원을 발탁하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일례로 해원은 유튜브 채널 '워크맨'에서 식당 손님에게 컨디션 음료를 챙겨주며, 숙취해소 효과를 알렸다.
이처럼 대다수 품목이 매출 증가 추세를 나타낸 것과 달리,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테고프라잔)' 매출액은 줄었다. 공시 및 회사 자료에 따르면, 케이캡 올해 1분기 국내 매출액은 475억원으로 전년 505억원과 비교해 13.7% 감소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지난해 코프로모션 파트너 기업이 바뀌는 과정에서 케이캡 출하량 변동이 있었다"면서 "이런 기저효과로 인해 일시적으로 올해 1분기 케이캡 국내 매출액이 전년 대비 줄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