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30일 '2023년 바이오헬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3년 바이오헬스산업 매출액은 133조36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0.7%, 9000억원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제약산업 매출액은 53조808억원 규모다. 전년 50조473억원보다 6.1% 늘었다. 반면 의료기기산업은 37조9586억원으로 전년 45조6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15.7%, 7조474억원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제약과 의료기기를 합친 산업 규모는 91조394억원이다. 2021년 83조90억원에서 2022년 95조534억원으로 증가하며 100조원을 목전에 뒀으나, 의료기기산업 매출 감소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제약산업 품목별 매출을 보면 원료의약품 매출액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완제의약품의 경우 44조1425억원으로 전년 44조242억원에 비해 0.3% 늘었지만, 원료의약품의 경우 8조9382억원으로 전년 6조231억원에 비해 48.4%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83.2%와 16.8%로, 전년 88%와 12% 대비 원료의약품 비중이 늘었다.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다. 완제의약품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매출액은 11조9579억원으로 전년 12조5641억원 대비 4.8% 감소했다. 원료의약품 내 바이오의약품 매출액 역시 1조3808억원으로 전년 1조8564억원 대비 25.6% 줄었다.
의료기기산업품목별로는 기구기계만 매출이 늘었고, 의료용품, 치과재료, 의료용 소프트웨어, 체외진단의료기기 등은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체외진단의료기기가 10조8892억원에서 3조4001억원으로 7조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비는 제약산업과 의료기기산업 모두 늘었다. 제약산업의 경우 4조1747억원으로 전년 3조9892억원 대비 4.6%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7.9%로 전년 8%보다 0.1%p 하락했다. 의료기기산업 연구개발비는 1조9969억원으로 전년 1조5864억원보다 25.9% 늘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역시 5.3%에서 3.5%로 늘어난 모습이다.
종사자 수의 경우 제약산업은 10만2141명으로 전년 10만1984명보다 0.2% 늘었고, 의료기기산업은 11만8296명으로 전년 10만9996명보다 7.5% 증가했다.
이병관 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바이오헬스산업은 기술융합과 인구구조 변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급변하는 환경 변화 속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산업 전·후방 연계성과 통계 신뢰성 제고를 위해 체게적 분류체계 고도화와 조사 기반 강화를 통해 바이오헬스산업 통계 인프라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