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증권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유한양행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액(연결 재무제표 기준)은 최소 5816억원, 최대 6168억원이다. 전년 동기 실적과 비교 시, 11.6%에서 16.7%가량 증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는 이 회사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최소 243억원에서 최대 406억원으로 추정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1%에서 118.8%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 전망대로 올해 2분기 영업실적이 늘어나면, 유한양행은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성장한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916억원, 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6%, 1012.33% 늘었다.
올해 2분기 성장 전망이 나온 이유는 '렉라자(레이저티닙)' 라이선스 수익 증가, 원료의약품 수출 확대 등 영업실적 증가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있어서다.
증권업계는 리서치센터 자료를 근거로 올해 2분기 유한양행 라이선스 수익을 최소 187억원에서 최대 295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와 관련,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2분기 레이저티닙과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 일본 출시 등 이벤트에 따라 라이선스 수익 증가를 전망했다.
라이선스 수익은 다른 증권사도 언급한 실적 증가 요인이다. 최근 이희영 미래에섯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 분석 자료를 통해 올해 2분기에 레이저티닙 일본 출시 마일스톤 1500만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한양행 자회사 유한화학이 생산하고 있는 원료의약품 매출액은 레이저티닙과 마찬가지로 올해 2분기 유한양행 실적 증가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원료의약품 전문 기업 유한화학은 최근에 신규 라인 상업화 생산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계약한 에이즈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을 본격화한 바 있다.
원료의약품 매출액 확대 기대감은 증권사에서 계산한 유한양행 해외사업 매출액 예상치에서 드러난다. 증권업계는 올해 2분기 해외사업 매출액을 약 1200억원으로 전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전망은 유한양행이 지난해 길리어드와 맺은 계약에 기인한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8089만달러 규모로 에이즈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