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삼진제약이 지난해 신설한 오송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주력 제품으로 올라선 주사제 공급 물량 안정화를 통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1분기 오송공장 가동을 시작, 102억원 규모 물량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했지만 증축 이전 실적은 미미해 분기보고서상 오송공장 생산실적이 기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품목별로는 합성원료 53억원, 주사제 19억원, 기타 30억원 규모를 생산했다. 아직까지 가동률은 43.1%로 낮은 편이다. 오송공장 생산능력은 주사제 121억원, 합성원료 85억원, 기타 32억원 규모다. 오송공장 준공 전인 지난해 1분기 향남공장 주사제 생산실적은 54억원 규모다.

회사에 따르면 향남공장 주사제 생산라인을 오송공장으로 이전함에 따라 품목허가를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허가가 완료되면 주사제 생산실적도 확대될 예정으로, 회사는 공급 물량이 안정화되며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사제는 최근 5년간 꾸준히 매출 비중을 높이며 회사 주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품목이다. 2020년엔 217억원으로 비중이 9.21%였지만 2021년 353억원으로 14.12%, 2022년 382억원으로 13.93%, 2023년 409억원으로 14.01%, 지난해 485억원으로 15.73%까지 올라왔다. 2020년 매출 391억원으로 비중이 두 번째로 높았던 캅셀제의 경우 2022년 442억원까지 오른 뒤 지난해 401억원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오송공장 주사제동 허가이전이 끝나면 가동률과 생산실적이 올라갈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송공장 가동이 아직까지 실적에 미친 영향은 없다. 이전 작업 전 재고를 생산해뒀기 때문이다. 매출 비중이 더 큰 정제 품목을 생산하는 향남공장의 경우 오히려 평균가동률이 112.38%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2.85%보다 늘었다.

삼진제약 1분기 실적은 소폭 감소했다. 매출액은 7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726억원 대비 2.34%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55억원보다 12.05% 감소했다. 매출원가는 4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2억원보다 2.6% 감소했고, 판관비는 230억원으로 지난해 229억원보다 0.48% 늘었다.

제품별로는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항혈전제 '플래리스'와 소염진통제 '게보린' 등 정제 품목 매출이 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391억원보다 4.75% 하락했고, 뇌기능개선제 '뉴티린'과 식욕촉진제 '트레스탄' 등 캅셀제 품목 매출도 8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93억원보다 9.82% 하락했다.

반면 항생제 '타우로린'과 해독제 '페르본' 등 주사제의 경우 12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113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회사는 이번 실적은 경기불황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남은 2~4분기에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사회적 불안 요인과 지속되는 경기불황 등으로 일시적 영향이 있었지만 점차 개선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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