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종근당과 암젠코리아가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데노수맙)'에 대한 국내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기존 1, 2차 일부 의료기관에서만 프롤리아를 판매했던 종근당이 3차 의료기관까지 판매 영역을 넓히면서다.

프롤리아 특허만료에 따른 관련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점유율 수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과 암젠코리아는 최근 프롤리아 공동판매 범위를 상급종합병원까지 확대했다.

기존 판매 영역을 각각 의원-준종합병원(종근당)과 종합병원(암젠코리아)으로 나눈 것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에 나선 셈이다.

암젠의 오리지널 품목인 프롤리아는 지속적인 골밀도 개선과 골절 위험 감소 효과로 국내 골다공증 치료 시장을 빠르게 장악한 약이다. 국내 처방액만 2023년 기준 1500억원이 넘는 대형 품목이다.

종근당으로서도 프롤리아는 자사 판매 품목 중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약이다. 종근당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프롤리아 매출은 회사 총매출의 8.6%(1366억원)을 차지했다.

양 사가 공동판매 범위를 상급종합병원까지 넓힌 것은 프롤리아 특허 만료에 기인한다. 프롤리아 국내 물질특허가 올해 3월 만료되면서 데노수맙 성분 첫 바이오시밀러인 셀트리온 '스토보클로'가 같은 달 18일 보건복지부 고시를 통해 보험급여 등재됐다.

스토보클로는 프롤리아보다 28% 저렴한 가격으로 셀트리온제약과 대웅제약이 급여 등재 직후인 3월 19일부터 공동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곧 국내 데노수맙 처방 시장에 합류한다. 관련 바이오시밀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오보덴스'가 지난 4월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으면서다.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급여 등재가 이뤄지는 대로 곧 출시될 전망이다. 오보덴스에 대한 국내 마케팅과 영업 활동은 한미약품이 담당한다.

즉, 프롤리아 처방 점유율을 수성해야 하는 종근당과 암젠코리아로선 영업력을 극대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

실질적인 경쟁사가 될 대웅제약이나 한미약품 또한 영업 및 마케팅에 있어 업계 최상위권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1, 2차 의료기관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3차 의료기관에서도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면서 "상급종합병원에 특화된 학술, 마케팅 활동으로 제품 신뢰도를 높이면서 시장 점유율을 계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롤리아는 파골세포의 생존과 형성 기능에 핵심적인 단백질인 RANKL을 표적해 강력한 골흡수 억제 효과를 보이는 골다공증 치료제로 2016년 11월 국내 출시됐다.

6개월에 1회 투여로 척추·비척추·고관절 등 주요 골격 부위에서 골절 감소 효과를 확인한 약이다. 또 골다공증 치료제 중 가장 긴 10년 장기 임상 데이터를 통해 장기적인 골밀도 증가, 골절 감소 효과를 보였다.

국내선 종근당과 암젠코리아가 2017년부터 프롤리아에 대한 공동판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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