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보건복지부와 수련병원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수련병원별 전공의 추가 모집이 시작됐다. 지난해 임용을 포기하거나 사직한 전공의가 있었던 지역별 통합수련병원도 이번 추가 모집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추가 모집 인원은 총 1만4456명으로 인턴 3157명, 레지던트 1년차 3349명, 레지던트 상급년차 7950명이다. 추가 모집을 통해 복귀하는 전공의는 내달 1일부터 수련에 참여할 수 있으며 레지던트 4년차의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가 가능하다. 이번 추가모집에도 수련기간 단축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전국 수련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1672명으로 전체 정원의 12.4%에 불과해 이번 추가 모집을 통해 얼마나 많은 전공의들이 복귀할지 주목된다. 그러나 전공의들의 반응은 회의적으로 나타난다.
사직 전공의 A씨는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직 당시와 비교해 달라진 게 없다. 오히려 2025년도 의대 정원이 1509명 증원되는 등 상황은 악화됐다. 수련 환경 개선 역시 수련기간 단축 발표 외에는 구체적인 방안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사직 전공의 B씨는 "사직 당시와 비교해 현재는 진료지원 간호사와 교수들이 병원 진료를 원활하게 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복귀했을 때 어떤 업무를 맡게 될지, 불이익은 없을지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4794명 중 즉시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는 719명(15%)에 그쳤다. 복귀 계획이 없다고 답한 전공의는 1870명(39%),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복귀하겠다는 응답자는 2205명(46%)이었다.
이들이 밝힌 복귀 조건으로는 ▲5월 복귀 시 정상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 전공의의 제대 후 복귀 보장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논의 등이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