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국당뇨병학회(ADA)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22일 ADA 포스터 세션에서 HM17321 전임상 연구 결과 3건을 발표한다.
HM17321은 '고품질 체중관리'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CRF2(corticotropin-releasing factor 2) 수용체 선택적 UCN2(urocortin-2) 유사체다.
기존 GLP-1과 같은 인크레틴 요법은 체중 감량 측면에선 효율적이나 제지방량 감소와 체중 감량의 질((weight loss quality, WLQ) 저하를 초래한다는 한계도 갖고 있다. HM17321은 주 1회 투약 SC제형 형태로 체지방 감소와 제지방량 증가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HM17321이 개발되면 체지방 감소와 근육량 증가랑 새 기전으로 비만 시장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DA 발표가 예정된 연구 초록에 따르면 전임상 결과 지방량을 줄이고 근육량은 증가시키는 효과가 다양한 동물 모델에서 나타났다.
식이유도 비만(DIO) 생쥐 모델에 HM17321을 투여해 체중과 체성분, 근육 조직 및 혈액 지표를 분석한 결과 용량 의존적 체중 감소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체중 감소량 자체는 비교 대조군인 세마글루타이드보다 약간 적었지만, 지방량 감소 효과는 더 컸다는 설명이다.
근육량을 유의하게 증가시키고 근육 내 지방 함량을 감소시켜 근육의 양적·질적 개선 효과를 보였다. 아울러 혈당과 총 콜레스테롤, ATL(간 효소) 수치도 유의한 감소도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같은 WLQ 개선 작용기전으로는 HM17321이 동일한 식사량을 섭취한 그룹보다 더 큰 지방량 감소와 근육 비대 효과를 보여주며, 지방 조직 분해 및 골격근 합성에 대한 직접 작용을 시사한다"며 "주목할 만한 점은 원숭이 모델에서 지방 감소 중심 체중 감량이 관찰됐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방량을 강력히 줄이고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생쥐, 원숭이 등 다양한 동물 모델에서 입증했다"며 "HM17321이 고품질 체중 관리에 적합한 치료제로 차별화된 비만 신약 개발 가능성을 강력히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회사가 개발 중인 LA-GLP/GIP/GCG 삼중작용제 'HM15275'와 병용 투여에 대한 전임상 결과도 발표될 예정이다. 해당 초록에 따르면 HM 17321은 병용 투여에서도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
연구는 비만 생쥐에 4주간 피하주사로 HM17321 단독 투여와 HM15275 병용 투여하는 방식, HM15275를 3주간 투여한 뒤 3주간 동일 약물을 유지하거나 HM17321로 전환해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병용 투여할 경우 단독 투여보다 더 큰 체중 및 지방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병용군에서 골격근 무게 증가와 근기능 회복 효과가 확인됐다. 이는 다양한 용량 조합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HM15275에서 HM17321로 전환한 그룹에서도 지방량 감소가 유지되면서 근육량은 보존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HM17321과 HM15275 병용 투여는 지방을 효과적으로 줄이며 근육량을 보존하거나 증가시키는 체성분 개선 효과를 보였다"며 "이는 체중 감량의 질(WLQ)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HM17321이 비만 치료를 위한 병용 요법에서 유망한 치료 후보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