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바이넥스가 올해 1분기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되며, 주력 CDMO 사업의 회복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넥스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297억원 대비 33.9%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5억원, 당기순이익 5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106억원, 당기순손실 98억원에서 모두 흑자 전환했다.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부분은 바이오 부문 매출의 확대다. 회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 부문 매출은 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86억원 대비 107.8%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바이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4.8%로, 전년 동기 28.3% 대비 16.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바이넥스가 그간 초기단계 임상시료 중심이었던 바이오 CDMO 사업을 상업 생산 단계로 확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CDMO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실적 회복의 핵심 요인"이라며 "기존에는 초기 프로젝트 중심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상업화 매출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케미컬의약품 부문은 점안제를 제외한 주요 품목이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점안제는 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반면, 소화정장생균제는 36억원으로 11.0%, 순환기계치료제는 29억원으로 8.3%, 소화기관치료제는 20억원으로 9.1% 증가했다. 전체 케미컬 부문 매출은 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91.7%에서 올해 1분기 69.9%로 21.8%p 감소했으며, 판매관리비는 114억원으로 12.8% 줄어들며 고정비 부담이 완화된 모습이다.
이에 대해 해당 관계자는 "지난해는 설비 가동률 저하와 고정비 부담이 컸지만, 올해는 생산 효율이 정상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판관비 역시 일부 인력 재조정 및 조직개편 효과로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 부문은 선택과 집중 기조 속에서 소폭 확대됐다. 연구개발비는 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했으나, 매출 대비 비중은 0.81%로 소폭 감소했다. 현재 R&D 조직은 배양·미생물·정제·분석·QA 등 5개 팀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바이넥스는 2022년 연간 매출 1567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3년 1548억원으로 2년 연속 1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상용화 준비 및 대내외적 바이오산업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국내외 고객과의 CDMO 수주 계약 감소와 같은 요인으로 지난해 1301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나, 이번 분기 실적이 유지된다면 2022년과 2023년 실적을 다시 상회할 수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현재 송도와 오송 공장은 유럽 GMP 및 미국 FDA 기준 대응이 가능한 수준으로 설비 안정화가 마무리된 상태"라며 "글로벌 고객사와의 장기공급 계약도 논의 중이며, 하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