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증권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바이넥스 올해 매출액 예상치는 최소 1840억원에서 최대 1923억원이다. 이는 전년 1300억원과 비교해 최소 41.5%, 최대 47.9%가량 증가한 규모다.
올해 매출액이 증가하는 경우, 바이넥스는 실적 저조에서 회복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 매출액은 1300억원으로 전년 1548억원 대비 약 16%(248억원) 감소한 바 있다.
바이넥스 올해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iM증권은 14일 자사 리서치본부 자료를 근거로, 이 회사가 전년 308억원 적자와 다르게 올해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한다고 추정했다.
한 증권사만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예상한 건 아니다. 상상인증권은 바이넥스 올해 영업이익을 160억원으로 전망하며, 1년 만에 영업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에서 이런 전망이 나온 이유는 바이넥스가 수주 잔고를 회복했으며, 바이오의약품 상업 생산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서다.
이와 관련,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바이오텍 부진으로 수주 잔고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실적 감소가 나타났으나, 수주 잔고가 643억원으로 올해 실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시밀러 생산도 바이넥스 실적 끌어올릴 요인이다. 바이넥스는 지난 1, 2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이 셀트리온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를 허가하면서, 해당 의약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인천 송도공장에서 지난해 4분기부터 상업용 바이오 위탁생산(CMO) 공장을 가동해 생산물량이 안정적으로 발생한다며, 올해 상업용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넥스는 내년 매출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업계는 이 회사 내년 매출액이 2000억원을 넘어서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00억원대로 집계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전망은 바이넥스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와 상용화 규모 시험 생산(PPQ) 계약을 맺었다는 데 기인한다. PPQ 공급 계약은 양사가 지난해 8월 체결한 포괄적 협력 계약 일환이다.
이상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상용화 규모 시험 생산에 따라 그간 가동률이 미미했던 충북 오송공장 5000L 라인에서 올해부터 가동률이 상승할 것이라며, 2026년과 2027년에 바이오의약품 품목 상업 생산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개발기업이 여러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위탁 생산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지속적인 수주 확대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