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유한양행이 자사 개발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1차 치료제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동시에, 알러지 치료제 후보인 '레시게르셉트(YY-421)'의 기술이전 가능성이 부각되며 조기 수익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3일 미래에셋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렉라자와 얀센의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은 마리포사(MARIPOSA) 임상 3상에서 경쟁약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대비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이 1년 이상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약성에서도 의미 있는 개선을 보여, 1차 치료제로서 상업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한양행은 렉라자 단독 요법을 기반으로 한 후속 글로벌 임상인 마리포사-2 및 마리포사-4를 통해 적응증 확장을 도모 중이다. 타그리소 치료 이후 내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MARIPOSA-2 임상은 렉라자+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활용해 후속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이며, PD-L1 고발현 EGFR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한 MARIPOSA-4는 면역항암제와 병용하는 새로운 전략을 평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김승민 연구원과 조세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종 OS 발표 후 NCCN 가이드라인 1차 선호요법(preferred regime) 등재 가능성이 있다"며 처방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렉라자의 다양한 병용 및 단독 전략은 기술이전에 그치지 않고 상업화 이후의 직접 수익 기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자체적인 제품 매출 확대와 글로벌 파트너십 다변화를 통해 유한양행의 구조적 성장 전환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렉라자 후속으로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으로 유한양행이 자사 알러지 치료제 후보인 '레시게르셉트(YH35324)'를 언급하며 "오말리주맙 대비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IgE 억제와,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 증상 개선을 보였고, 오말리주맙으로 조절되지 않는 CSU 환자에서도 지속적인 IgE 억제와 증상 개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레시게르셉트는 알러지 반응을 유도하는 핵심 경로를 억제하는 기능성 펩타이드 기반 경구제형으로, 혈액-뇌관문(BBB)을 통과하지 않아 전신 안전성이 높고, 기존 치료제 대비 복용 편의성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임상1b상 최종 결과를 분석 중으로,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전략과 기술이전을 동시에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유한양행이 매출 6072억원, 영업이익 4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중 라이선스 수익은 렉라자 일본 출시 마일스톤 약 210억원, 로열티 약 40억원 등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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