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달 30일 기준 대웅제약 주식을 135만9370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11.73%에 해당한다. 2012년 대웅제약 주식을 취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번 보고기간인 지난 4월 126만6413주에서부터 매수와 매도를 반복했다. 4월 중순 전 130만주를 넘겼고, 지난달 초엔 138만2384주까지 지분을 확대하며 역대 가장 많은 수량을 보유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기준 135만9370주로 마쳐 최종적으로 지난 3월말보다 9만2957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국민연금이 대웅제약 주식 보유량을 확대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2012년 57만9865주, 5.14%를 취득한 뒤 보유량은 증감을 반복하다 2022년 10%를 넘긴 이후 지난해까진 10% 안팎에 머물렀다.
지난해 2월부턴 94만4113주에서 8월 118만1074주로 확대했고, 9월엔 121만1691주, 10월 130만33주까지 늘렸다. 같은 기간 지분율은 8.15%에서 11.22%까지 확대됐다.
이후 지난해 연말부터 지난 3월까지 보유량을 126만6413주, 10.93%까지 줄였지만, 다시 매수를 늘리며 최고 지분율을 기록하게 됐다.
대웅제약에 대한 국민연금 투자가 확대되는 모습은 회사 실적에 대한 신뢰와 성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최근 5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동반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올 1분기에도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34.5% 동반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톡신 '나보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제2형 당뇨 치료제 '엔블로' 등 개발 제품이 성장세를 이끄는 구조다.
지난해부턴 본업인 의약품에 더해 미래 성장동력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씽크', '카트 비피', '옵티나', '위스키', '모비케어', '프리스타일 리브레' 등 지난해 디지털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는 씽크를 중심으로 제품 고도화와 사업화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도 대웅제약이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증권은 4일 보고서를 통해 대웅제약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을 3919억원, 영업이익은 550억원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8.7%, 30.1%씩 성장한 수치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3527억원, 영업익 5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38.7% 성장을 전망했다.
앞서 DS투자증권 역시 2분기 대웅제약이 별도 기준 매출 3451억원, 영업이익 5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 19.9%씩 상승한 수치다.
SK증권 이선경 연구원은 "고마진 주력 품목인 펙수클루, 나보타 고성장으로 올해도 외형성장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